![님포매니악](https://img.zoomtrend.com/2015/03/15/c0035596_55058c8a977f7.jpg)
라스 폰 트리에 '우울 3부작' 중 마지막 작품. <안티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 그리고 이 작품 <님포매니악>까지 세 작품 모두 우울증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대립이 더욱 중요한 테마로 보였다. 우울증을 앓는 주체는 모두 극단적으로 예민하고, 예술적이고, 직관적인 여성이고, 그녀의 주변인인 남성은 모두 극단적으로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분석적이다. 왜 이런 이분법적인 젠더관을 계속해서 고집하는지 이젠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서양에서 동양을 자기들 멋대로 이미지화해서 신비롭게 그리는 오리엔탈리즘처럼 라스 폰 트리에가 숭배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하는 듯한 여성들의 이미지도 획일화되어 있다. 감독 본인이 우울증을 앓던 시기에 만든 작품들이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