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
By Love Is A Song | 2015년 7월 30일 |
드디어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12년 프로젝트 <보이후드>를 봤다. 사실 평론가들의 아주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기 전까지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1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데 굳이 같은 배우가 12년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큰 수고를 들일 필요가 있었을까. 이런 다큐적인 요소가 영화에 어떤 도움이 될까. 뭐 이런 삐딱한 생각이었다. 등장인물도 적고, 배경도 한정되어 있고, 사건도 집약적인, 말하자면 가장 경제적인 영화야말로 가장 영화적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었다. 싱글맘 올리비아가 메이슨과 사만다라는 두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빠를 만나고, 엄마는 몇 명의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몇 번의 이사를 하고, 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