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돈월드

TAXI DRIVER

By  | 2013년 1월 4일 | 
TAXI DRIVER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 '롹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라는 영화... 내게 있어 이 두 영화는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영화임에도... 너무나 멋진 영상들이다. 장면 하나 하나가 끝내주게 스타일리쉬하다. 그리고 두 영화의 배경 음악은 그 영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물론 음악의 경우, 택시 드라이버 쪽이 더 좋긴 하다만... 마지막으로 끝내주게 멋진 배우들... 제이슨 스타뎀과 같은 주인공의 친구들,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 모두 상남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캐릭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내게 더욱 큰 여운을 남겨줬다. '롹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는 내게 끝내주는

중경삼림

By  | 2012년 12월 15일 | 
중경삼림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는 10,000년으로 하고 싶다... 중경삼림에서의 홍콩은 tv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고 빛나지 않았다. 높은 빌딩의 화려한 불빛보다는 좁고 긴 골목과 사람이 보일듯 말듯한 백열등이 더욱 많았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다. 중요한 건 중경삼림의 홍콩이 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금성무와 임청하, 양조위와 왕비, 그리고 우울한 홍콩의 야경. 왠지 모르게 카우보이 비밥이 생각났다. 스파이크가 생각났고, 줄리아가 생각났고, 페이가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두 작품은 닮은 듯 하다. 결국, 실연의 아픔은 또 다른 사랑으로 잊혀졌다. 헤어짐은 다음에 찾아올 사랑을 위한 준비기간인가 보다.

트레인 스포팅

By  | 2012년 12월 15일 | 
트레인 스포팅
괜찮다. 어차피 난 나쁜 놈이었으니까. 적어도 착한 녀석들 정도는 챙길 줄 아는 따뜻함은 지녔으니까 !그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말은 없을 것이다. 단지 그들은 젊으니까, 청춘이니까! 영화를 보고 왜 저 새끼들은 저렇게 살까... 라고 조금은 생각해봤다. 그냥... 젋으니까, 좋으니까. 이게 내린 이유...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이완 맥그리거의 허름한 데님에 스니커즈가 너무 멋졌던 영화. 직업, 가족, 대형TV, 세탁기, 자동차, CD플레이어, 자동병따개,건강,낮은 콜레스테롤 수치, 치아보험, 임대, 새집마련, 운동복, 가방, 비싼옷,DIY, 쇼프로, 인스턴트 음식, 자녀들..공원을 선택하며 골프도 치고, 세차도 하고, 스웨터도 고르고, 가족적인 크리스마스도 맞고,복지연금, 세금감면, 빈민구제,근근히

강릉 여행

By  | 2013년 2월 24일 | 
강릉 여행
방학이 얼마 안 남아서 일까. 개강이 얼마 안 남아서 일까. 이래저래 싱숭생숭한 요즘 나를 힐링하고자 여행을 택했다. 무얼 가장 보고 싶은가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건 역시나 바다였다. 그리고 바다가 있는 도시 중 내가 안 가본 곳을 찾아 보니 강릉이 떠올랐다.그래서 난 강릉 가는 버스에 무작정 올랐다. 딱 세 시간 꿀잠 자니까 도착했다. 터미널을 나와 본 첫 모습... 마치 2009년 학교 입학을 위해 춘천을 왔을 때 그 느낌이다. 강원도의 느낌인가...? 버스 202번을 타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오죽헌'이었다. 문화재의 고요함과 차분함을 보고 느끼고 싶었다. 허나...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이 참 많았다. 시끌벅쩍... 내일로 온 기분이다. 그래도 보기에는

러브레터

By  | 2013년 2월 15일 | 
러브레터
오갱끼데스까~~~ 와따시와 갱끼데쓰~~~너무나 유명한 명대사. 아마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대사이다. 나 또한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어렸을 적 부터 따라했다. '러브레터' 한 번 쯤은 봐야지 하면서도 여태 못 봤다. 그러다 이번에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영이와 함께 봤다.소감을 먼저 말한다면 역시 최고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이 영화는 일본 멜로라는 이제는 하나의 코드로 분류될 장르의 절정인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 그 가운데 점을 찍는 순수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배우가 있다. 천천히 깔리는 서정적인 음악은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무엇보다 일본 멜로의 큰 특징은 그 분위기이다. 일본 멜로는 대개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다. 일정하게 감정의 중간선을 유지하며 흘러간다. 그렇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