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문화 공작소's Blog

철권을 가진 사나이- 물 탄 짬뽕맛이란 이런 것.

By  | 2013년 1월 7일 | 
철권을 가진 사나이- 물 탄 짬뽕맛이란 이런 것.
철권을 가진 사나이 (The Man With The Iron Fists, 2011)아빠의 복수를 위해 길을 떠나는 아들내미, 업소에 일하는 여친을 빼올려고 닥치는대로 돈되는 일을 받았다가 두 팔이 잘려나가는 대장장이, 중국 술집에서 음탕하게 놀고있는 정체모를 배 나온 유럽 아저씨. 이들 삼인방이 펼치는 정의와 복수의 액션 활극. 과장된 액션, 피와 살이 난무하는 B급 취향이 흘러 넘쳐 강을 이루고 있는 지극히 타란티노 형님스런 영화다. 못하는 게 없는 힙합 용사 르자(RZA)와 더불어 루시 리우, 러셀 크로우, 몸짱 레슬러 형님 바티스타 등 화려한 출연진도 눈을 즐겁게 하지만 정작 영화는 긴장감도, 시원함도 없이 왠지 고무줄 늘어난 빤스처럼 축축 처지기만 한다. 등장 인물들의 갈등을 한껏 부풀려서 마지막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3D 게임에 대한 짧은 역사와 신인류로의 진화

By  | 2015년 6월 5일 |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3D 게임에 대한 짧은 역사와 신인류로의 진화
이번 달부터 엔씨소프트 블로그에서 '사이언티픽 게이머즈'라는 만화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과 과학을 접목시켜 가르치는 과학이 아니라 가지고 노는 과학으로서 접근해 보았습니다. 보통은 절반의 허풍과 절반의 진실을 섞어서 만든, 웃으라고 만든 만화니까 너무 따지거나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사실 앞서 제 만화들이 그랬기 때문인지, 제가 그려놓으니까 무슨 다큐처럼 느껴져서 이번 만화를 기획하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글로 써놓으면 농담인게 느껴지는데 만화로 그리면 사실처럼 느껴져서....원래 반대가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_-; 과학만화를 그리다보니 유머 감각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여튼 과학공부는 과학책 보고 하시고 제 만화는 웃으며 즐기세요.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3D 게임에 대한 짧은 역사와 신인류

어벤져스- 마블이 꽃 피운 국화꽃 한 송이

By  | 2012년 5월 17일 | 
어벤져스- 마블이 꽃 피운 국화꽃 한 송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도 울었나 보다-‘국화 옆에서’, 서정주- 근래 메이드 인 마블 코믹스 표 영화를 보던 내 마음을 표현해준 것은 서정주 형님의 이 시 한 구절이었다. 제아무리 매니아가 아니라면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는 영화라고 하지만 아이언 맨 2부터 토르, 캡틴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마구잡이식 재고 대방출, 찍고보자식 영화 완성도의 꼬라지는 그야말로 암담한 수준이었다. 아니, 그건 ‘매니아’란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배트맨과 엑스맨의 완성도는 원작을 보지 않은-과연 영화 붐을 타고 미국산 코믹스들이 번역 되기 전에 원작을 본 이들이 몇이나 되겠는가-이들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게 만들지 않았던가. 그리고 드디어 2012년 세계 종말이 오기 전에 등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게임불감증: 정신의학적 문제인가 기술만능주의의 부작용인가

By  | 2015년 7월 17일 |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게임불감증: 정신의학적 문제인가 기술만능주의의 부작용인가
진지한 헛소리를 지향하는 만화 <사이언틱 게이머즈>.게임 불감증: 정신의학적 문제인가 기술만능주의의 부작용인가(클릭)-후기-초등학교 4학년 즈음 일본에서 살다가 온 친구의 집에서 처음 패미컴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로 게임에 매료된 난 게임기도 없으면서 매달 게임잡지를 사서 정독하며 대리만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부모님을 어르고달래고울고짜고승질부리고삐치고 한 덕분에 중학교 3학년에 이르러서야 패미컴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패미컴의 시대는 저물고 슈퍼 패미컴이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었습니다. 패미컴을 사는데 5년이 걸렸건만.....슈퍼패미컴은.....도저히 꿈도 못꿀 일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게임잡지로 대리만족. 마침내 스무살이 넘어 내가 직접 번 돈으로 슈퍼패미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3D 게임 멀미에 관한 짧은 역사: 게임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By  | 2015년 4월 24일 |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3D 게임 멀미에 관한 짧은 역사: 게임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1992년. 5월 5일. 미국에서 MS-DOS용 게임 <울펜스타인 3D>가 발매되고 나서(1) 이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 사이에서 원인모를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사건 초기 FDA가 실시한 역학조사에서는 미생물에 의한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FBI는 게임 제작사인 이드 소프트웨어를 압수수색하고 개발자인 존 카맥과 존 로메오를 추궁하였지만 어떠한 증거나 혐의도 찾지 못했다. 소수의 게임신경학자들이 게임 증후군이 멀미 증상과 유사함을 깨닫고 게임과의 연관성을 제기했지만 묵살되고 말았다. 원인을 알수 없는 이러한 게임 증후군은 FPS(First Person Shooter)게임의 인기에 비례해, 그리고 게임 그래픽에서의 3D 모델링 기술이 적극 도입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