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도 계획 없이 도착한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 행 버스가 있나 물어보니 역시 인기 있는 목적지는 다르구나. 주말에 버스 자리가 하나도 없다고 하여, 우리는 가능한 가까운 나가사키를 가게 된다. 나가사키라 하면, 짬뽕이나 카스테라 정도였는데 일본 여행이 처음인 나는 그동안 영화에서 많이 본그런 일본의 해안 도시를 생각하며 떠났다. 몇 번이고 사먹은 복숭아물, 버스 타기 전에 아침으로 먹은 편의점표 명란 삼각김밥. 세시간 정도 버스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나, 한 때 좋아했던 안전지대의 노래를 들으면서 바다를 접한 작은 마을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아, 이미 나가사키에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사키에 왔으니, 짬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