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ugatown

장현성, 시간의 춤

By  | 2015년 1월 21일 | 
오늘은 레전드로 꼽힐 날이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배우를 보았다. 물론 일로 만난 거지만 ㅠㅠ 다 근사하지만 목소리가 특히 멋지시지... 인텔리 불륜남 캐릭터에 가려져 목소리가 딱히 주목받진 않는 듯 하지만... 예전에 씨네큐브에서 영화라고 하기엔 다큐에 더 가까운 <시간의 춤>이란 작품을 보면서... 그 어떤 미남미녀 배우도 안 나오고 드라마틱한 전개도 없던 잔잔한 영상에 졸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장현성 씨의 나레이션 덕분이었다. 오랜만에 찾아보니 유투브에도 있구나. 와... 편지 읽는 부분 특히 좋아했는데 딱 그 부분이... 이 아저씬 정말 라디오와 잘어울리는데... 연기일이 덜 바빠지면 언젠가 꼭 라디오 디제이도 하셨음 좋겠다.

남김3

By  | 2015년 3월 8일 | 
풍문으로 들었소 3,4회 대사 "다 좋지만 저희는 서로 사랑한다는 게 제일로 좋아요. 이 험한 세상에..." (3회) "제가 과외빨로 살아온 등신이지만 봄이만큼은 몸과 마음을 다해 내가 정한 거예요. 과외 안 받고..." (4회) 둘 다 인상이(이준)대사.... 첫 문장은 3회 마지막 대사였는데 지네 부모앞에서 부모 저격하는 말로 들려서 더 웃겼음. 엄마(유호정)가 저 말 듣고 빡쳐서 "험한 세상을 얼마나 겪어봤다고?!!?!" 소리 지르는데 빵 터짐ㅋㅋ맞는 말이긴 함ㅋ 암튼 라스트씬에서 '풍문으로 들었소' 전주가 흐르기 시작하면 막 깔깔거리고 웃게 된다. 왠히괜지 카타르시스. 비슷한 얘기들이 막장 드라마로도 나오고 이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이 드라마는 새로운 느낌이랄까

물거품의 나날들

By  | 2014년 12월 14일 | 
물거품의 나날들
공드리 월드는 천진난만하고 아기자기하고 때때로 낭만이 넘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낙관적이고 희망찬 거랑은 거리가 멀었던 것 같기도... 영화 다 보고 나오면서 "무드 인디고가 무슨 뜻일까?" 라고 물어봤는데...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제목부터 뭔지 감이 안 온다니까. 흠 생각해보니까 미쉘 공드리 신작 소식을 예전에 기산가 뭘로 접했을 때 제목이 '물거품의 나날들'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이제야 났다. (그가 '물거품의 나날들'이라는 소설을 영화화할 거라는 소식을 그의 새 영화 제목이 '물거품의 나날들'이란 소식으로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그 말이 맘에 들어서 대화명으로까지 써먹었는데... 그게 보도자료나 홍보자료에서 밝힌 원작 소설, '세월의 거품'의 다른 말

좋아해?

By  | 2015년 5월 6일 | 
좋아해?
남자친구랑 얘길 하던 중 "아 맞다. 너가 좋아하는 일본 여자애가 우리나라에 왔어." ... 누구지?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여자애?? 그게 누구지?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여자 연예인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여자 연예인은 누구지? 우에노 주리? 단번에 떠오를 정도로 좋아하는, 혹은 요즘 빠져있는 여자 연예인도 없기에 "누구? 누가 온다구?" 물어보니... 이름을 제대로 몰랐던 남자친구는 우물우물 대다가 사진을 보여주었고... .....................그 여자애는 바로 이 아이였다. "고마츠 나나? 내가 얘를 좋아한다구?" "응. 좋아한다고 했잖아." "내가? 좋아한다고 한 적 없는데..." 그냥 넘어가면 될 것을... 말을 한 자 한 자 곧이 곧대로

취향을 바꿔놓은 오빠

By  | 2015년 5월 18일 | 
취향을 바꿔놓은 오빠
지지난 주에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오랜만에 TV란 것을 봤다. 일요일 오전에 시청하는 프로그램 코스는 대부분 비슷비슷 한 듯. 동물 농장 - 서프라이즈 - 출발 비디오 여행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데 서프라이즈는 별로 안 좋아해서 케이블 채널 돌려보다가 12시 넘으니까 여지없이 채널은 엠사로 돌아갔다. 주말의 영화 프로는 옳다! 오천만을 낚는 영화소개 사기꾼 김경식의 맛깔스런 입담이 빛나는 영화 대 영화 보고 신작 소개 코너에서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란 영화를 해주었다. 뭔가 영화 전편을 본 것도 아닌데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드는 화면... 치고 박고 싸우고 피터지고 소리 지르고 계속 그런 화면만 이어졌다. 애들이랑 보면서 혀를 끌끌 찼는데... "뭔가 망삘..." "망할라고 만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