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꿀우유

Marriage Story (2019)

By  | 2019년 12월 3일 | 
생각지도 못했던 조합이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간 상업오락영화에서만 보던 것 같던 스칼렛 요한슨의 캐스팅이 더욱 신선했다. 액션스타로서의 커리어가 잇따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녀가 출연한 우디앨런의 영화들, 그 영화들 속에서의 그녀를 참 좋아했었지... 왜 결혼이야기일까 관람하던 중에도 조금 생각해보았는데 결혼을 통해 겪을 수 있는 관계와 과정들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함께 본 언니는 계몽영화로 느껴지기까지 했다고 ㅋㅋ 또한 니콜이 결혼 후 느낀 것들, 그녀의 경험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82년생 김지영 이상으로 관객들에게 좀더 편안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다. 따갑게 쏟아지는 대사들에서 Carnage가 떠오르기도 하고 두 사람의 뮤지컬 장면에서는 각각

(지나간) 논란의 82년생 김지영을 봤다

By  | 2019년 12월 15일 | 
우선 난 소설은 읽지 않았고, 그래서 내용도 잘은 모르고 그렇게나 욕먹던 작품인줄도 모르고 영화도 봐야겠다 보고싶다 뭐 이런 생각이 딱히 없었는데 정말 난리가 난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그러한 이 소설과 영화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쏟아진 악플들이 이 소설과 영화를 더욱 알려지게 하고 결국 나처럼 이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마저 조금씩 알게 되고 그래서 궁금해 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겠나. 그리고 꽤 객관적이고 설득력있게 담담한 어조로 써내려간 어느 여성관객의 리뷰조차도 얼마나 주관적인 것이었는지,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는 아무 것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 영화 자체가 갖는 영화예술적 가치는 지금 이 영화가 얻은 떠들썩한 이름값에 채 미치

@ 오사카 (1)

By  | 2019년 9월 8일 | 
떠나기 전에 스케쥴러 한 장. 가방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하기 위해 ; 하네다에서 이타미까지 한 시간 비행에는 음료만 제공되므로 게이트 앞에서 주섬주섬 산 요깃거리로 가벼운 점심을- 오픈 세일로 예약한 이번 숙소. 로비부터 꺌끰. 아직 더운 오사카 뷰. 욕조 없는 욕실도 깨끗. 아들용으로 키즈 어메니티를 받았는데 사주려고 생각했던 슬리퍼가 들어있어서 좋았다. 저녁은 오사카 시절의 오랜 지인 가족과. 출산 후 선택지에서 사라져있던 샤브샤브... 그리웠엉 ㅠ 돌아가면서 아들 챙기며 즐거운 식사시간. 디저트 들어갈 배 남기느라 애썼다 ㅋㅋ 육아선배님께서 토닥토닥 재워주신 울아들. 아무데서나 잘 자서 이뻐! 그대로 유모차에 싣고 와 침대로. 이 안닦고 자는 그런 날.

@ 오사카 (2)

By  | 2019년 9월 9일 | 
지인 가족이 아들을 반나절 맡아주시겠다고 호텔 근처까지 픽업 오셔서 같이 점심. 이거 한 접시로 아들이랑 배불리 잘 먹음! 아들은 유모차에 탄 채 헤어지는 줄도 모르게 그렇게 나는 슬금슬금 약속장소로. 여자들끼리 오붓한 시간- 웰빙식당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역시 야채가 풍성한 메뉴들! 오가닉 와인도 맛있었다 :) 디저트도 두부치즈케익, 오가닉쵸코브라우니, 수제바나나아이스크림. 이걸 시키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거까지 싹싹 먹고 배가 너무나 불편했다 ;; 몇 살 더 먹으면 식탐을 다스릴 수 있을까... 가게를 나서 부른 배가 좀 꺼지기 바라며 한 정거쯤 걸었다. 낮은 덥지만 밤엔 그럭저럭 걸을만한 기온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근처까지 데려다주신 아들과 재회. 점심먹고 헤어져 밤잠까지 돌입하다니

올해 마지막 분기 일드들

By  | 2019년 10월 12일 | 
올해 마지막 분기 일드들
12년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시효경찰. 1화 봤는데 등장인물들도 거의 그대로인듯(몇몇 추가된 새로운 얼굴들은 있다) 하고 특유의 개그코드도 여전 ㅎㅎ 기무타쿠의 셰프 역할 드라마라 하니 1화는 챙겨볼 듯. 수사물이었던가? 1화는 봐볼 생각. 이건 일일드라마라 아마도... 패스. 셜록. 1화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2화도 봐볼 생각. 나카타니 미키니까 1화는 봐볼 생각. 이 머리랑 메이크업 넘 짱. 어깨선도 이쁘고... 천천히 늙으시기 바람. 결못남도 부활. 요시다요도 함께다. 당연히 1화는 봐볼 생각. 동기 사쿠라. 1화 봤는데 왜 이 아이는 늘 이런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역할만 하는 것일까... 이전 작들과 비슷비슷한 느낌...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에서와 같은 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