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age Story (2019)
By 하늘과 바람과 꿀우유 | 2019년 12월 3일 |
생각지도 못했던 조합이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간 상업오락영화에서만 보던 것 같던 스칼렛 요한슨의 캐스팅이 더욱 신선했다. 액션스타로서의 커리어가 잇따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녀가 출연한 우디앨런의 영화들, 그 영화들 속에서의 그녀를 참 좋아했었지... 왜 결혼이야기일까 관람하던 중에도 조금 생각해보았는데 결혼을 통해 겪을 수 있는 관계와 과정들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함께 본 언니는 계몽영화로 느껴지기까지 했다고 ㅋㅋ 또한 니콜이 결혼 후 느낀 것들, 그녀의 경험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82년생 김지영 이상으로 관객들에게 좀더 편안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다. 따갑게 쏟아지는 대사들에서 Carnage가 떠오르기도 하고 두 사람의 뮤지컬 장면에서는 각각
6월에 본 영화들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3년 7월 3일 |
![6월에 본 영화들](https://img.zoomtrend.com/2013/07/03/c0024768_51d2e02c027d7.jpg)
6월이 시작되자마자 벼르고 벼르던 제주도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영화 관람 스케줄에 큰 지장이 생기...는 줄 알았으나 결산해보니 음음? 하여간 정리해 봅니다. 잭 스나이더, "맨 오브 스틸"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수퍼맨. 원래부터 정반대 포지션인 배트맨을 따라가려 하면 어쩌누. 마크 포스터, "월드 워 Z" 약 구하기 퀘스트를 수행하는 일직선 RPG. 좀비떼를 묘사한 비주얼은 새로웠다. 피셔 스티븐스, "멋진 녀석들" 파치노 + 워큰 + 아킨이라니! 이건 무조건 옳다!! 노년 간지 대폭발!!! 리차드 링클레이터, "버니" 믿기 힘든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잭 블랙의 힘. 프레드 쉐피시, "아이 오브 더 스톰" 가장 격렬한 폭풍을 만났을 때
링컨 뱀파이어 헌터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4월 1일 |
원티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티무르 베르맘베토브 감독(이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의 차기작이었는데 소설 원작이란다. 원작 소설은 은 안봐서 할 말없고... 악평이 꽤 많은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걸 원티드를 감독했던 사람의 차기작이란게 문제. 원티드의 경우 제임스 맥어보이에게서 소시민 안에 분노한 남자를 숨긴 캐릭터가 그것을 폭발시키는 과정을 잘 이끌어내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상당히 잘 그려낸 반면 링컨 뱀파이어 헌터는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의 성장이 크게 돋보이지 않는다. 링컨이란 캐릭터의 싸움 실력이 향상되는 걸 그려내기 보다는 링컨이 변호사로 시작해 위대한 정치인이 됐던 점에 중점을 두고 뱀파이어와 싸우는 헌터, 말과 논리로 싸우는 정치인 이 두 직업 사이를 오
새 구두를 사야해
By 나의 목소리 | 2016년 10월 29일 |
![새 구두를 사야해](https://img.zoomtrend.com/2016/10/29/d0085816_5814c7b305012.jpg)
(속성 리뷰) -이와이 슌지 제작이라 보게 됐다.포스터에서 느껴지는 로맨틱 코미디스러운 영화는 아니다.이와이 슌지 제작이지만 꽤 그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는 영화.그러나 확실히 다르긴 하다.전반적으로 의식적으로 예쁘게 찍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행인 건 예쁘게 찍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읽히긴 해도 그게 거슬리진 않는다는 점.오히려 파리 여행에서의 특별한 3일의 추억으로 기억된다.무릇 여행이란 어떤 여행이든 예쁘게 기억되기 마련이지 않던가.이러한 점에서 <새 구두를 사야해>는 예쁜 영화다. <새 구두를 사야해>는 파리에 도착해 난처한 상황을 맞이한 일본인 남자와 파리에 살고 있는 일본인 여자의 3일 간의 이야기다.어쩌다보니 3일 동안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이 서서히 가까워져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