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like tomorrow

최근에 본 (내 기준) 망한 영화 단상_퍼스트맨, 신동사2

By  | 2018년 11월 23일 | 
1. 퍼스트맨은감독이 어떤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페르소나가 닐 암스트롱이라는 진취적인 실존 인물에 씌워져 어색했음. 닐 암스트롱은 한국전에도 참전한 참전용사... 뼛속까지 군인에, 오바마가 NASA 펀딩을 줄이자 인류에게 우주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말수 없고 감성충만한 라이언 고슬링이 고민고민 끝에 달에 겨우 간다...? 백번 양보해서 퍼스트맨이 암스트롱 캐릭터를 잘 변주했다고 해도, 그 캐릭터에게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음 발걸음이지만~" ㅇㅣ 대사는 결코 어울리지 않음. 결국 일관성 있는 캐릭터 구축에 실패한 거다. 2. 항상 말없이 고독하며 고통을 온전히 홀로 소화하는 (이라고 쓰고_ 똥씹은 표정으로 다니며 자기만 힘들고

저열한 조셉 칸의 BTS에 대한 인종주의적 비난 단상

By  | 2018년 8월 14일 | 
(나보다 잘생겼으니 성형을 한 것이 분명해 빼애액!!! 나도 뮤비찍을 떄 메이컵 시키지만 그래도 립스틱 바르면 여자!! 빼액!!!) 조셉 칸의 BTS에 대한 발언은 팬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저열함과는 별개로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사는 사람으로서 참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개탄스럽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CNN 간판 앵커인 Don Lemon과 농구스타인 Lebron James를 두고 트위터로'멍청하다dumb'는 비난을 해 미국 전 아프리칸-아메리칸들의 공분을 산 일이 있다. 이는 역사적인 맥락 때문인데, 흑인들의 지능이 백인들보다 열등하다(특히 dumb 이라는 단어)는 주장은서구인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담론이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Upgrade: 설득력이....있어!!!!!

By  | 2018년 9월 18일 | 
Upgrade: 설득력이....있어!!!!!
*** 스포일러 있음**** 1. 세상에 뭐든 그렇겠지만. 하나만 정~말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 2. 딱히 액션을 잘한 건 아님. 액션의 신세계라고 해서 갔는데 음? 신세계가 아주 익숙한데?.액션은 평범하고, 그나마 있는 액션 시퀀스도 두 번정도밖에 없음. 처음 악당 해치울때랑, 마지막 악당 프리스크와의 싸움에서. 심지어 프리스크와의 싸움은 유치한 쿵푸영화 수준인데 매트릭스에서 네오랑 모피어스의 뚝딱뚝딱 쿵푸 느낌이.... 호이짜 호이짜 즐거운 쿵푸 3. 잘한 거는 하나. 설득을 잘 했다. 즉 사지마비가 된 주인공에 인공지능이 심겨저서 몸을 대신 움직인다... 는 설정이 아주 설득력있게 이루어졌다.이게 잘 된 이유는 배우가 연기를 진짜 잘한것도 있지만, 이

최근 본 한국영화 단상_엑시트, 사자(한국영화의 가능성 그리고 한계)

By  | 2019년 8월 22일 | 
1. 엑시트와 사자는 한국영화가 지닌 장르적 장단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엑시트의 강점은 수평과 수직의 흐름을 적절히 교차하여 보여주면서 [발단-상승-위기-절정-하강] 이라는 스토리텔링의 기초에 아주 충실했다는 점이다. 조정석이 초반 옥상에 올라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빌드업하면서 점차 옥상 달리기 - 다른 빌딩으로 올라가기의 계단식 구성이 매우 깔끔했고, 그 사이사이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을 삽입하여 스토리가 늘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장면은 클라이맥스에서 조정석과 윤아가 빌딩들의 옥상과 지붕을 거침없이 시원하게 달리는 장면이었다. 클라이밍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긴장감을 조성하기 좋은 수직 구조이

최근 본 영화들 이것저것 단상_건질 게 별로 없구나

By  | 2019년 3월 20일 | 
1. 알리타 사유 없는 인간만큼 지루한 것이 없듯이 정체성 고민 없는 안드로이드 얘기만큼 밋밋한 것도 없다. 2019년 관객들에겐 세계관이 지나치게 진부하고 휴고와의 사랑타령은 개연성이 없으며 모터볼이라는 게임은 해리포터의 퀴디치 이상의 박력도 없었다. 알리타 눈 크기의 mm를 따지며 불쾌한 골짜기의 미묘한 경계를 추정하며 난리쳤으나 결국은 허무한 논쟁에 불과했다는 쓸쓸한 결론... 눈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했던 것으로. 로드리게즈 감독은 카메론 감독으로부터 좀 배웠어야 했다. '아바타'의 주인공이 겪는 고뇌와 (개연성 떨어지는) 정체성 변화를 불과 몇 번의 비디오로그를 통해 관객들을 대충 설득한 기법을. 사지절단 마니아로서 19세 등급이 아닌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