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더 전에 쓴 작은 글입니다. 글 중간중간에 있는 일러스트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슬램덩크가 단행본 1억부 판매를 했을 때 일본의 6개 신문에 자비를 들여 지면 한면을 통채로 크로키로 그린 6명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했음직한 대사를 넣었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나온 이 시점에서도 난 이 일러스트를 좋아한다. 작가의 기쁨과 그런 감정이 생생히 살아있는 느낌이 너무나도 와 닿는 일러스트이기 때문이다. 10년전의 일기가 아닌 18년이나 된 글을 다시 꺼내본다. 지금과는 다른 문체, 또 어리숙한 것이 있지만 만화라는 곳에 잠시 발을 담그면서 느꼈던 1억부 라는 것의 위업은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다. 그 열정을 올해도 축구장에 가서 소리지르고 싶다. 축구와 농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