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백혈병), 시한부 인생, 꽃다운 나이. 이 3가지 조합은 몇 번이고 보아왔던 소재이며, 앞으로도 보게 될 것이 뻔하다. 이런 조합이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 "까르페디엠"으로 관통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의 종착점 역시 어찌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포스터에도 전면적으로 내세운 "지금 이 순간"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다. 격동적이지 않은, 17세의 소녀가 죽음에 다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묘사된다. TESSA, I will remember your name. 1. 모든 순간은 끝을 위한 여정이다.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2. 삶은 순간의 연속이다.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3. 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