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숲의 분홍곰

9월 9일 : St.Jean Pied de Port - Auberge Orrison

By  | 2012년 11월 18일 | 
9월 9일 : St.Jean Pied de Port - Auberge Orrison
일반적으로 "프랑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생장 피드포르에서 출발하게 된다.생자 피드포르는 프랑스 남서부의 소도시. 교통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파리의 오스트리츠(Austerlitz)역에서 23시 10분에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타면아침 6시 40분에 바욘(Bayonne)에 도착한다.생장피드포르행 열차(위 사진)는 8시 14분에 바욘을 떠나는데, 다행히 바욘역의 카페가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커피 한잔과 함께 앉아서 1시간 30분 가량을 편안히 머무를 수 있다. 바욘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는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생장 피드포르의 작은 역사.생장피드포르행 열차의 승객은 99% 카미노 순례객들이다.열차가 멈추면 모두가 아직은 어색한 배낭을 짊어지고 웅성이며 환호성을 지른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온다.

출발!

By  | 2012년 11월 18일 | 
출발!
2010년 9월 9일 생장 피드포르 (Saint Jean Pied de Port : France) 출발2010년 10월 9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la : Spain) 도착총 거리 796.0 km 카미노 길에서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니가 지금 짊어진 배낭의 무게와 현실의 무게가 같은거야. 라는 이야기.배낭의 무게는 정말로 중요하다. 걷다보면 작은 사과 하나가 있고 없음의 차이에도 체력소모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니까.고심고심끝에 챙겨간 물품들.(물론 중간에 많~~~이 버렸다) 30ℓ 등산용 배낭큰 것을 가져가면 남는 공간 꾸역꾸역 채워다닐 내 성격을 알기에 처음부터 작은 가방에 조금만 싸가기로 결심.그리고 30리터로도 충분했다. 욕심만 버린다면 충분히 다닐

[멕시코]멕시코 시티 첫째 날 : 하루 종일 공항에서...

By  | 2013년 2월 14일 | 
[멕시코]멕시코 시티 첫째 날 : 하루 종일 공항에서...
뉴욕에서 너무 추웠던지라 내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비행기에서 내리자 이 곳은 정말로 따뜻한(X) 더운(O) 나라! 공항 로비를 빠져나오자 바로 보이는 저 마가리따빌.왔구나~ 데낄라의 나라에! 얼쑤! 유수의 휴양도시답게 공항 출구는 호객꾼으로 미어터진다.딱시? 딱시? 갑자기 여기가 태국인지 멕시코인지 잠시 혼선이 온다.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고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내린 곳은 국제선 터미널- 터미널 3.공항셔틀을 타고 터미널 2로 이동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동양인이 낯선 편인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이 들 정도로 빤히들 바라봐 주신다.그래도 다들 친절하다. 산티아고를 걸을 때 배운 야매 스페인어가 꽤 도움이 된다.더듬 더듬 몇 마디를 늘어놓으면 어찌나들 좋아하면서 도와주

9월 10일 : Auberge Orrison - Roncesvalles

By  | 2012년 11월 19일 | 
9월 10일 : Auberge Orrison - Roncesvalles
이 길을 시작하며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도중에 아픈 것도, 다치는 것도 아닌 내가 나태해지는 것이었다.밤에 주로 일을 하는 생활패턴 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몸에 배어있는 내가이 먼 곳 까지 와서 늦잠을 자고, 걷는게 귀찮아지고...그러진 않을까. 와보니 8시면 칼같이 쫓아내는 호스피탈레로님들 덕분에라도 그럴 순 없었겠지만 ㅋ 아침 6시, 아직은 어둑어둑한 시간...맞춰놓은 알람에 맞춰 깨어났다.와인을 마시고 푹 잔 덕분인지 몸상태는 개운하니 아주 좋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으니...어제 빨아놓은 양말이 산속의 습기로 미쳐 마르지 않았던 것.젖은 양말을 신고 걷는건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조금 난감해 하고 있는데 주희언니가 다가왔다."카미노에서는 누구나 자기만의 천사를 한명씩은 만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