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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드 (Allied, 2017)

By  | 2017년 1월 13일 | 
얼라이드 (Allied, 2017)
엄마와의 접점, '브래드 피트' 때문에 본 영화. 사실 내용인즉슨 지독히 상투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들 사이에서 피어난 사랑, 엇갈린 운명 이런거야 너무 흔한 설정이니까. 그리고 지나치게 화면 전환이 빨라 인물들의 감정선에 집중할 시간을 주지 않는 탓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좋은 영화라 느껴지는 까닭은, 카사블랑카라는 배경. 그리고 고전 스파이 역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 배우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 덕이다. 턱살이 도로록 오른 브래드 피트는 그래도 브래드 피트였고, 마리옹 꼬띠아르는... 저 치명적인 여자를 어찌할까 싶다. 팬심을 가득 담아 마리옹 꼬띠아르 단독 컷 하나.저 립스틱은 이름이 뭘까...를 코덕은 잠시 고민했다.

집 근처에 걸을 곳이 있다는 것

By  | 2017년 4월 22일 | 
집 근처에 걸을 곳이 있다는 것
집 근처에 걸을 곳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2년여 살던 신설동에는 청계천, 안암천이 있었고 지금은 안양천을 끼고 산다.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 자주는 못 걷지만 볕 좋은 주말이면 꼭 걸으려 애쓰는 안양천변. 스냅백에 선크림으로 무장하고 걸었다. 몇주 전 걸을 때와 달리 훅, 더운 기운이 끼쳐왔다. 햇볕은 따수운데 바람은 찬, 그런 오묘한 날씨.안양천변은 항상 자전거족은 많은데, 그에 비해 걷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나는 더 좋고. 가다가 이런 새순도 만났다. 2주 전만 해도 덜 핀 벚꽃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가 졌더라.그래도 가끔은 이제사 꽃 만발한 나무들이 있어, 사람도 나무도 늦는 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꽃도 만났다. (대체 뭐죠?) 저 꽃을 볼 즈음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