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크 더 래드 3을 다시 돌려봤습니다. 하드 정리하다 보니 롬이 있어서 별생각없이 켰다가 정신차리니 플레이타임 70시간 좋아했던 게임이라 캐릭터의 대사나 포즈도 잘 기억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새롭게 발견하게 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상하게도 게임 분위기가 기억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두웠습니다. 대재앙 이후 산산조각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강도들이 고아원을 털어서 원장 생일선물까지 훔쳐가질 않나, 아이들이 쓰레기를 주워 팔아 다시 생일선물을 사주려는 것을 중간에서 가로채질 않나... 길가에서 떨고 있는 개는 뼈와 가죽밖에 없어서 살아 있는 게 신기한 수준까지 갔고, 피난민 부부는 삶이 힘들어지자 자식을 고아원에 맡기고 버려진 아이는 분노에 차서 고아원 아이들을 폭행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