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홋카이도 여행 기록 본부

나와 영화관

By  | 2019년 11월 5일 | 
- - - 영화관에 작년과 올해 난 자주 들렸다. 영화관은 비인간적인 장소에 속한다. 은막에는 실체 없는 빛과 색 얼룩이 꿈틀이며 허상을 지어내어 비추고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하얀 장막과 마주앉아서는 귀중한 시간을 축낸다. 그런데 내가 자주 들렸다. 심신이 허하고 가슴 속 퀭 하니 구멍나 귀중하던 무언가가 흘러나가버리며 행색도 초췌해진 무렵이면 영화관에 자주 들린다. 인간이 영화 상영관에 앉는 행위 = 허깨비끼리의 소개팅. 그러니까 옛사람들은 색즉시공이랬다. 필름에 한해서는 진리인 셈. ​ 나는 오래된 스승이오. 이러니저러니 올해 영화는 미드소마감독판이 젤 좋았다. 내게 유의미했다. 미드소

조커 감상 (2)

By  | 2019년 10월 3일 | 
조커 감상: 난 아서 같은 초보자보다 훨씬 힘든 인생 겪었어. 숫자로 두자면 아서인생 난이도의 10000배 어려운 난이도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해치지 않고 일탈하지 않았고 그런대로 일반인 노릇 성공했다. 몇 몇 이들의 스승 노릇 했다. 내 제자들은 모두 반역하거나 배반했다. 다만 타인들이 날 속일지라도 난 걔네들 속이지 않았다. 묵묵히 이 사회를 지켜냈다. 이런 내가 참 자랑스럽다.

JOKER

By  | 2019년 10월 4일 | 
 조커 미국영화 개봉하자마자 우리나라사람들 다들 우르르 몰려가서 서로 먼저 보려 하고 못보면 마치 도태된 실패자처럼 취급당해... 이성적으로 동등한 주권국끼리면 이러지 않어... 조커는 잭니콜슨 때도 권총. 그리고 세월이 갔지만 제일 중요한 건 한국서민에게는 여전히 권총이 없다. 조커 내용상 초반 대기업사원 세 명 권총 맞아 뒈졌다. 중반생략. 후반 코미디쇼 사회자도 권총에 사살. 막판에도 시장선거출마자와 와이프 권총에 사망. 이 영화는 런닝타임 포인트마다 탕탕탕인데 미국 권력자면 이거 보고 조심해야겠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성 안 인간들은 "와 다행이야 이 사회 서민들은 권총도 없고 무력해 ㅎㅎㅎ 미국과 달리 우리가 서민들을 마구 갈궈도 내가 박뭐도 아니고

옥석은 가려진다

By  | 2019년 10월 17일 | 
어떤 분야에 소질 있는 자 공통점 : "다른 사람들이 왜 내 어느어느 부분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이런다. ​그런데 소질 없는 이들은 "사람들 왜 내 이걸 안좋아하나 모르겠어" 이럼. ​

조커 감상 석줄평

By  | 2019년 10월 3일 | 
Why so shallow? ​​Why so rude? ​​​WHY SO AW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