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y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되었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By  | 2015년 7월 21일 | 
끝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되었다> 이야기다. 애니판 한정으로. (라노베는 안봐서 모르고, 코믹스도 정발되다 말아서 모르겠다.) 확실히 이 작품, 도입부의 인상은 강렬했다. 스쿨 카스트, 아웃사이더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이었다. 생각해보면 학교를 다니면서 진짜 신경이 쓰였던 건 공부보다도 이쪽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막상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확실히 애니메이션 1기에선 시덥잖은 이유로 서열을 매기고 사람을 차별하는 학교의 현실을 적나라하면서도 코믹하게 비판하고 있다. 확실히 후련한 이야기였다. 되돌아보면 애새끼들 사회도 어른 사회 못잖게 더럽고 치사한데 지금까지는 그걸 추억보정으로 억지로 미화하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

삼류에게 클래스의 차이를...

By  | 2015년 6월 8일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되었다>의 애니판 2기는 역시 잇시키 이로하와 갓치만 슨상님의 미묘한 러브라인이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뭐 잘 만든 내용이다.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 다만 과연 현실이었다면 그런 러브라인이 이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내 경험상 연애에 있어, 특히 여자의 경우 상대의 클래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아무리 수준이 떨어지는 여자라도 아싸와는 연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거다. 아마 현실이었다면 잇시키 이로하는 미우라가 그러한 것처럼 끝까지 철저히 갓치만 슨상을 경멸했을 것이다. 아무리 자기 할 일을 잘한다고 해도 아싸는 아싸인 거다. 밥맛 떨어지는 찐따새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유이가하마 유이와 같이 나름대로

사람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By  | 2015년 6월 5일 | 
요즘 오레가이루(내 청춘 역시 러브코메디는 잘못되었다), 와타모테(내가 인기가 없는건 너희들 탓이야)를 함께 보고 있다. 너무 긴 제목 좀 어떻게 해달라고 ㅜㅜ 보면서 느끼는게 과연 인간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오레가이루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적절한 기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말이다. 반면 와타모테를 보다보면 변할 수 있다는 건 픽션 속의 착각일 뿐 실제로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쪽이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결국 진실은 둘의 중간 어느 지점에 있을 것 같다. 분명 히키가야 하치만처럼 좋은 사람들을, 절묘한 상황에서 만난다면 그 사람과 그 사람을 둘러싼 인간관계는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

성인물이라는게 왜 항상..

By  | 2015년 7월 17일 | 
성인물이라는게 왜 항상..
하여간에 성인물이라고 하면 섹스/폭력, 둘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근데 성인물이라는게 원래 성인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 본다면 왜 꼭 그런 식이어야 하는가 하는 그런 의문이 있다. 바꿔 생각하면 섹스/폭력은 성인이 아닌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하나? 오히려 그런건 철부지 어린애들이 더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성인물은 나이를 먹어야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아닐까... 하고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니까 중고딩 시절에는 한번 휙 보고 하드에다 쳐박아 뒀다가, 나이를 쳐먹고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 보고는 "응...?!" 이런 느낌의 작품이 아닐까? 가령 뭐 이런 식인 거다. 하...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물론 뭐 성인들의 공감을 사려면 아무래도 섹스/폭력이

이 장면이 좋더라 1편: 시로바코

By  | 2015년 7월 21일 | 
나름대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걸 다른 사람과 공유해보고 싶은데... 대충 제목을 '이 장면이 좋더라'라고 정했다. 너무 촌스러운게아닌지 모르겠다. 이 장면이 좋더라 1편. 시로바코. 사실 시로바코라는 작품 정말 재밌게 봤고, 시간을 들여서 심층적으로 후벼파보고 싶긴 하지만 일단 데모버전이라는 느낌으로 몇 장면만 보고 가기로...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딱 틀었을 때 5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꺼버릴 뻔했다. 시작 장면이 고교 동아리에서 알콩달콩(?)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장면이었는데, 그게 딱 <러브라이브>같은 느낌이 나서 '너도냐...' 하는 그런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이 장면부터 각을 잡고 보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시간의 도약이었는데 굉장히 좋은 편집이었다. 인간이 사실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