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핀란드, 미도리, 오니기리, 시나몬롤을 동경하게 된 건 다 카모메 식당 때문이다. 실제 존재하는 카모메 식당의 음식 맛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저 그렇다.'는 평이 많지만. 그건 내가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깐. 영화 속의 시나몬롤과 오니기리만이 가상의 소울푸드로 존재할 뿐. 돌아보면 외롭고, 담백하고, 웃기고, 맑고, 따뜻했던 영화.
1. <우리 선희> 2. <옥희의 영화> 정유미 - 이선균 3.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선균 - 정은채 4. 다시 1번으로! 입고 있는 옷, 대화하는 상대 심지어는 즐겨 찾는 장소까지. 돌고 도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세계! (흥미롭다) 어쨌든. 진정한 승자는 <우리 선희>의 정유미
01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센강의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낯선 아주머니에게 금반지를 건네받았다. 아주머니는 넉넉한 웃음을 지으시며 다리 위에 떨어진 걸 주웠는데 당신은 오늘 행운이라고 했다. 엉겁결에 반지를 받아들고, 뭐지, 뭘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또 말씀하시길, 진짜 행운의 날이 되려면 나도 뭔가를 줘야 한다는 거였다. 이상했지만, 1센트를 드렸다. 아주머니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내가 내민 1센트를 내려다보더니, 다른 동전이나 지폐는 없느냐고 물으셨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요구는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데. 이건 뭔가 잘못되었어! 그 아주머니는 말로만 듣던 파리의 히피였다. 나는 얼른 내 1센트를 주머니에 찔러넣고 박력있게
반건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시작해서 원앤온리 데인 드한이 되기까지. (꼭) 봐야 할 영화 목록 <크로니클>, <스파이더맨2>, <킬 유어 달링스>, <길버트 그레이프>, <토탈 이클립스> + 영화는 아니지만, (몸 만들기에 관한 드한이의 눈물겨운 사연이 담긴) 지미 펄론쇼
9월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그건 바로 한국의 우디 앨런, 홍상수의 영화 <우리 선희>이다! 뿌리 깊은, 홍상수 영화의 매니아는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홍상수 영화에 호감을 갖게 되면서 <하하하>이후로 나온 영화들은 모두 주섬주섬 챙겨 보고있다. 그냥 거추장스러운 것이 없는 특유의 소탈함이 좋은 게 이유라면 이유인 듯. 대충 때려 만든 느낌의 포스터도 좋고, 수수한 차림인데 빛이 나는 배우들도 좋고, 그 배우가 다른 홍상수의 영화에서 깜짝! 하고 나왔을 때의 친근감도 좋아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우러나오는 생활의 냄새가 빵집에서 풍기는 빵 냄새처럼 은근해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9월의 시원한 바람을 타고 올 <우리 선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배우는 무려 정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