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은 밥을 굶어서라도 만기를 채우라고 배워왔지만, 애가 아프다든가 집에 불이 났다든가 하면 적금을 안 깰 수가 있나. 흔한 오해이긴 하지만, 선수가 트레이드 요청을 했으니 SK는 처분을 안할 수 없고, 따라서 팔아야 하는 SK가 급하다는 지극히 시뮬레이션 게임 다운 사고방식이 돌고 있다. 이건 그야말로 SK 입장에서 조인성이 필수불가결하고, 당장 처분하고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서나 가능한 논리다. 현실은 늘 그렇듯이 선수가 반발할 경우 구단이 甲을 먹는다. SK 입장에서 조인성을 헐값에 줘서 부메랑을 맞을 위험이 제일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 팔면 그만이고, 안팔려도 처박아버리면 끝난다. 조인성 없다고 SK가 올 시즌 힘들까봐? 부메랑을 안 맞으려면 조인성 때문에 플러스 되는만큼, 조인성 사간 구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