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이야기

페라리 스타일이네요?

By  | 2021년 11월 15일 | 
(호님과 점심을 함께 하는 중입니다) … "젬스님 팀은 페라리 스타일이네요?" "네에? 그게 뭐예요. 호님" "현대, 기아 이런 자동차 공장에서는 타이어만 조립하는 사람, 범퍼만 조립하는 사람 따로 있자나요" "네에~ 그쵸" "근데 페라리는 한 사람이 자동차 전체를 조립한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래요?" "프로젝트 하실 때, 다양한 분야를 한 두 사람이 모두 처리한다고 하셔서 문득 떠올랐어요" "아~ 페라리 공장! 스타일 이야기하신 거구나" "네에~ 맞아요. 하하" "그쵸, 저희 방식이 좀 특이하긴 하죠. 프로젝트는 최소의 인원으로 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품질도 아주 좋아지고요. 하지만, 이렇게 하는

엔지니어에게 최고의 복지는 성장

By  | 2020년 8월 6일 | 
인턴 철입니다. ICT 하반기 인턴에 30명 가까이 지원해 주셔서 검토하는 데만 반나절 넘게 걸리네요. 마음 같아서는 모두 뽑아 드리고 싶은데, T/O라는 것이 있으니 마음 같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이럴 때마다 늘 생각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얼마 전, 신입 모집 때 메일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죠. "제가 3년 경력이지만 신입으로 다시 시작하면 안 되나요?" "네? 왜죠?" "지금 있는 곳은 너무 좋은 곳이에요. 일도 많지 않아 늘 정시 퇴근이고, 급여도 괜찮고, 그리고 사람들이 참 좋아요" "아니, 그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주로 하는 일들이 기존에 개발된 제품을 유지보수 하는 일이에요. 사소한 것 몇 가지 기능 구현하면 별로 할 일이 없죠." "아... 무슨

성장을 위한 '야생 스타일'

By  | 2020년 11월 29일 | 
(이 글을 윤석님께 드립니다) 올 초 입사한 제니퍼님은 Embedded를 하고 싶어 했어요. (젠님이라 불러요) 사내 Linux레슨을 1주일 만에, C레슨을 3주 만에 마쳤고요. (대부분 1달 넘게 걸리죠) 그리고 젠님을 위해 Embedded Lesson을 이번에 새로 만들어서 진행했답니다. (STM32 Nucleo-144 Board 를 건네주며) "젠님, 레슨 1이에요. 여기 Console port로 'Hello World'를 찍어보세요." CubeIDE와 Tera Term 링크만 알려 줍니다. "작업하다가 막히면,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요" 선배들에게는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답을 알려주시지 말고, 힌트나 방향만 알려주세요" 무려 이틀 만에 해냈답니다. 대

성장의 조건

By  | 2022년 1월 10일 | 
(한 팀장님과 이야기 나누는 중입니다)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저는 후배들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제 어떻게 성장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지 잘 아는 것 같아요" "오~ 한번 들어 보고 싶은데요" "네에~ 성장의 환경은 간단해요. 제가 조금 독특하기는 하죠." 1. 배정이 아닌 선택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데, 하고 싶은 부분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 서버, 웹 클라이언트, 임베디드네요." "제가 서버 할게요" "저는 웹 클리이언트요" 팀원들에게 프로젝트는 일방적인 배정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스스로 선택하면 애정이 생기고, 이는 높은 품질로 이어지죠. 높은 기준으로 작업하다 보면 성장하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스스로 선택할 수

"린님은 이렇게 컸어요"

By  | 2020년 10월 11일 | 
인턴 훈님, 인턴 울님 그리고 휴님과 보리밥 먹는 중입니다. "훈님, 울님 오자마자 밥 사주려고 했는데, 바빠서 지금에서야 사드리네요. 그리고 휴님 생일 축하하고요" "네에~ 고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성장'에 대한 이야기에 도달합니다. "린님은 코딩을 배우고 싶어서 여기 왔었는데, 경험은 별로 없었지만, 가능성은 대단했어요. Abnormal Case를 적어보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많은 경우를 찾아냈거든요." "오~~" "입사 하자마자, 아주 쉬운 일을 맡겼죠. 작은 성공을 맛보라는 의미로요. 예상대로 그걸 금방 해냈고요. 그 다음은 그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일을 주었죠. 그렇게 난이도를 계속 높이다가, 진짜 어려운 일을 줬어요. Datab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