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흔히 보이는 전쟁영화, 재난영화, 슬래셔 영화 등을 즐기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나는 안 겪으니깐' 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적의 폭탄으로 방금 전까지 1명이었던 사람이 1/N 명이 돼서 날아가거나, 커다란 지진이 동네 하나를 지도에서 지운다거나, 웬 살인마가 같이 놀러온 내 친구를 또 1/N 명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하는 일은 웬만하면 스크린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니까. 물론 현실에서도 생기긴 하겠지만 나는 아닐 거라는 자그마한 확신은 다들 하나씩 갖고 영화관에 앉지 않을런지. 2. <덩케르크> 를 보기 전 먼저 보고 온 지인에게 어떻냐고 물었다.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덧붙여 용산 아이맥스는 최고였고, 물 한모금,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