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에 전공교수에게서 '자넨 너무 냉소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그 말이 그다지 나쁘게 들리지 않았었다. 스스로 '시크하다'는 말 쯤으로 미화해서 들었고, 나 스스로도 그런게 좋았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뭐랄까.. 염세적인 내가 싫다고 느낄 때가 많다. 소소한 행복이나 즐거움을 밀어내고, 무조건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결국에는 뭣도 하기전에 내 스스로 벽을 두른다. 비단 생각뿐 아니라 말도 비관적으로 하는 편이다. 버거우리만큼 내적으로 '다감'하기는 하나, 남이나 나 스스로에게 '다정'하진 못하다. 타인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행동하지 않던 나는 타인에게 그런 만큼 나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는걸 문득 느낀 것이다. 나의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생각, 행동 그리고 말투들이 나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