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안

라이프오브파이

By  | 2013년 1월 1일 | 
라이프오브파이
오늘에서야 명확히 알았지만, 난 이 아저씨의 사상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그의 생각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것들을 구현하는 방법같은 것들에 맹목적으로. 나는 나의 세계를 그와 같이 창조적이고 현명하게 짚어낼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이 아저씨의 영화들에서 대신 말해주는 것들에서 위안을 찾는 것도 같다. 며칠전 레미제라블을 보고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정리가 되고 있었는데 오늘 라이프오브파이를 보고 오니, The end.... 모든 것이 다 명확해지는 기분이다. 삶은 지나가는 것이다.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다 우리는. 아이러니하지만 그것이 삶이다. 종교도, 사람도, 죽음도, 모두에게 공평하지. 존경한다. 당신이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면, 정말 힘든 세상이

베를린 _ 2013

By  | 2013년 2월 3일 | 
베를린 _ 2013
1. 류승완 액션영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서 그냥 소신있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 으로 좋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 진정한 장인정신을 보이고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이 설득되고 있으니. 마지막의 폭파 장면은 웅장하지만 비현실적이고 지나치게 액션에 대한 결벽증에 가까운 완성도가 다른 몇몇 요소들을 미흡하게도 하지만, 꾸준히 한 우물만 파다보면 우리나라 영화도 이런 때깔의 첩보, 액션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 - 놀라게 됐다. 2. 하정우 정말 들개같다. 그런데 굉장히 성실한 들개. 작년에 그저 시간 깨우려고 봤던 하정우 힐링캠프를 보다가 머리를 망치로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천재에다가 노력 조금 섞었겠지, 집안의 끼가 어디로 가겠어, 운이 좋기도 했고.... 그동안 해왔

무정도시

By  | 2013년 6월 17일 | 
무정도시
느와르라고는 대학 신입생 때 본 무간도에서 진도 한참 멈춰있었던 내가이 드라마를 이렇게 재미있게 볼 줄이야...화면, 음악, 영상, 스토리, 배우 - 모두 다 완벽하다.개와 늑대와의 시간,이 2013 때깔좋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종편엔 이념따윈 없고, 돈(시청률)만 있다더니이럴땐,그래서 고마워해야하나....오로지 작품만 신경써야 따라붙는 돈 덕분에, 이런 신기한 작품들이 터져 나온다. 특히나 정경호 연기 참 마음에 든다.원래 연기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번 드라마는 매회 무서울 정도.대성할거다. - 현실은 아마 이보다 더 영화같겠지.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세계. 죽어야만 사는 공간. - '손석희'에 '무정도시'까지 가진 JTBC - 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By  | 2013년 7월 7일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요새 유일하게 챙겨보며 위안을 받는 드라마. 법정씬이 허술하다, 내용이 점점 진부해진다, 말들은 많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과 사람을 바라보고 공감가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드라마라 생각된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황당한 설정이 먹히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의 판타지를 채워질 수 있는 설정이고. 드라마 속에서 이보영은 굉장히 자존심 쎄고, 캔디형이긴 하지만 능력도 별반 없고, 게다가 속물이다. 얼굴이나 몸매랑 상관없이 그녀의 그런 현실적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남일같지 않다..... 하지만 그녀 옆에는 그녀의 마음을 읽어주고 "짱변, 잘했어" 라고 얘기해주는 수하가 있으니. 말도 안되는 스케쥴과, 짜증과, 학교의 험악해져가는 분위기에서도 철 모르고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그러니까 -

지 슬

By  | 2013년 2월 3일 | 
지 슬
3월 볼 영화 예약. 학원 수업 끝나면 하루 보고 와야겠다. 예전에는 내 꿈이 막연히 교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것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룰 수 있든 없든, 열심히 살아야 할 원동력이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