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_thinkin

삶과 죽음-'버킷리스트'를 보고.

By  | 2015년 3월 16일 | 
어렸을 때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정도로 어렴풋이 알고 있던 죽음에 대한 관념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붕괴되었다가 미약하게 다시 설정되기를반복한다. 이 과정 중에 확실하게 딱 정리되는 것은 없고 매번 낯설고 매번 새삼스럽다. 그게 죽음인 것 같다. 지난 4월, 전국민이 세월호 사건으로큰 슬픔에 빠졌을 때 나 또한 그 슬픔에 함께 했다. 그러나 잔인한 4월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같은 동아리의 후배가 높은 건물 하나없는 그 동네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그 일이 있고 나서야 평소에도 집안 사정이나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힘들어 했다고 전해 들었다. 나는그 애를 생각하면 슬픔에 앞서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 그냥 길을 가다가 마주치면 ‘어? 너 힘들었다면서, 왜 무슨 일이야?’하고 물어보곤 위로하

1학년때 쓴 감상문

By  | 2015년 8월 10일 | 
1학년때 쓴 감상문
헤어(Hair, 1979) 나는 툭하면 열광하는 사람이다. 좋은 것을 발견하는 게기쁘고 그것을 나눌 때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어떻게든 친구와 주변사람들에게나누기 위해 과장도 서슴지 않고 ‘영업’을 한다. 그런데 너무 좋은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야무지게 표현하기보다는 그저 얼떨떨해져서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진짜 쩐다!’말고는 다른 말을 못 찾을 때가 있지 않은가. 나에겐 DVD로 마주한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 영국 오리지널팀의 25주년 공연이 그러하였는데, 거기에 또 추가할 것이 생겼다. 바로 1979년 뮤지컬 영화 ‘헤어’(밀로스포만作)다. 이영화는 1967년 제롬 레그니와 제임스 라도의 뮤지컬 ‘헤어’를 영화화한 것이다. 줄거리부터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