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적인 다락방.

아이유 Zeze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

By  | 2015년 11월 4일 |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몇의 웹 커뮤니티에서 아이유의 Zeze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위의 티저가 나왔을 때에도, 앨범이 발매되고 최근까지도 이런 논란은 보이지 않았다. CD에만 수록되어있는 twenty-three의 샘플링 논란이 나오고 그녀가 앨범발매 직후에 나온 인터뷰 내용까지 다시 언급이 되면서 불거진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간단히 논란을 정리하자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는 아동폭력의 피해자이고 밍기뉴에게 위로를 받는데, 어떻게 이것을 남녀 관계로 해석하고, 성적인 메타포를 가사에 넣을 수 있나. 이것은 아동폭력을 미화하고 아동성애까지 표현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그녀의 과거 컨셉들까지 전부 지나치게

레드벨벳 - Dumb Dumb

By  | 2015년 9월 9일 | 
레드벨벳처럼 급하게 출격한 SM 아이돌도 꽤 드문 편이다. 데뷔곡인 '행복'과 이어 나온 'Be natural'은 이 소녀들을 어떤 아티스트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극과 극의 곡이었다. 그 뒤에 새 멤버와 함께 가지고 나온 'Ice Cream Cake'의 성공이 이들의 노선을 정해준 것 같다. 소녀시대와 f(x)의 하이브리드형 모델이라고나 할까. 노래의 장르와 앨범의 컨셉은 f(x)와 유사한 듯 독특해 보이지만, 사실 가사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여자'이다. 이는 소녀시대가 꾸준히 불러온 노래와 같은 맥락이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Lion Heart'의 10대 후반 소녀 버전. Ice cream cake 뮤직

천일의 약속 전반부 이야기.

By  | 2015년 12월 1일 | 
0. 중학생 때, 김수현 작가의 주말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그 당시 국어 선생님은 그 드라마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니, 정확한 타겟은 김수현 작가였다. 선생님은 김 작가의 모든 작품이 지나치게 가부장적이고 심지어 남녀 차별적인 이야기에도 그것을 비판하겨나 풍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고 묘사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1. 선생님께서 '인생은 아름다워'나 '천일의 약속'을 보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내 또래 사람들이 바라보기에는 '꼰대'로 바라볼 연배의 노작가가 드라마 안에 동성애를,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엄마가 등장하는데. 2. 주인공 지형과 서연의 사랑은 전작 중 '완전한 사랑'을 떠올리게도 하고, 숱한 멜로 드라마와 영화의 스토리와 크게 다르

다시, <괜찮아, 사랑이야>

By  | 2015년 9월 15일 | 
<괜찮아, 사랑이야>가 종영한지도 1년이 지났다. 작년 이맘때 나는 이 드라마를 정신과 의사 삼아서 상담받듯 봤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정신과 의사에게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으니까. 미드에서 보듯이 친구처럼 정신과 의사를 자주 만나서 내 이야기를 할 순 없으니. 그렇다고 1년 뒤, 지금의 내가 엄청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1년만큼 더 어른이 되었으면 너무너무 좋았겠지만, 나는 여전히 내 앞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갈 의지가 넘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려고 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1년 전의 내가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감상과 위로를 받

f(x) 4 walls - 위기는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간다.

By  | 2015년 11월 12일 | 
생각해보면 이 걸그룹이 확실히 마니아틱한 노선을 타게 된 것은 데뷔곡인 La cha ta 가 아니라, Nu ABO 부터 였던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걸그룹이 여타 걸그룹이 시도하지 않았던 지점을 가져와 성공한 것을 보고 SM도 다섯 소녀들을 가지고 '새로운 SM 걸그룹'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건 그 걸그룳을 벤치마킹 했다기 보다는, 새로운 노선이 팔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본다.- 그리하여 이 걸그룹은 폭넓은 대중에게 사랑 받기는 어렵지만, 자신들만의 상품성과 스토리성을 극대화 시키고, 장르 또한 여느 아이돌들이 자주 시도하지 않던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아이돌이 한번쯤은 차용하거나 시도해보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