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가 종영한지도 1년이 지났다. 작년 이맘때 나는 이 드라마를 정신과 의사 삼아서 상담받듯 봤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정신과 의사에게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으니까. 미드에서 보듯이 친구처럼 정신과 의사를 자주 만나서 내 이야기를 할 순 없으니. 그렇다고 1년 뒤, 지금의 내가 엄청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1년만큼 더 어른이 되었으면 너무너무 좋았겠지만, 나는 여전히 내 앞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갈 의지가 넘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려고 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1년 전의 내가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감상과 위로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