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시민

2012년 영화 9 <피에타>2.- 돈의 맛

By  | 2012년 12월 26일 | 
영화 <아멘>은 물론 모성을 다룬 작품이 아니다.영화 세계 속에서의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대해 격정적으로 토로하던 <아리랑>의 연장선상에 이 작품은 위치하고 있으며,<아리랑>의 문제 의식이 확대된 채로 나타나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의 어느 도시이고,이야기는 그 도시에 도착한 한 여인(김예나가 연기한다)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이명수라는 인물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것으로 시작한다.한스 에리히 노사크의 '동생'이 연상되는 스토리로 시작하던 이 영화는,여인이 기차의 침대칸에서 방독면을 쓴 도둑이 쏜 가스에 마취되고,마취된 상태에서 강도와 강간을 당하면서 또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갖게 된다. 여인은 완전히 빈털털이가 되는데,그럼에도 여인의 '이명수

2012년 영화 12.음악영화,그리고 거장들의 영화들.

By  | 2012년 12월 31일 | 
2012년에 내가 보았던,그리고 나를 불렀던,그리고 내가 반응을 보였던 영화들에 대한 짧은 정리다.2012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또다른 해를 준비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글을 점점 짧아질 수 밖에 없다....다음은 2012년에 내가 보았던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다.. 2012-12.조지 해리슨-living in the material world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음악에 대한 영화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스트 왈츠>라는 1970년대에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고,얼마 전엔 롤링 스톤즈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었다.그리고 이번엔 비틀즈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이다. 조지 해리슨이라는 한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을 축으로 스콜세지는 당대의 문화적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2012년 영화 11<두개의 문>-우리는 그를,그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By  | 2012년 12월 31일 |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2012년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 내가 보았던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20~30여 편을 이 해가 가기 전에 얘기해 보려던 계획은 확실히 날아가버렸다. 계속되었던 12월의 모임들과,그리고 아마도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 몫 했을 것이다.또한 무엇 보다도 나 자신의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일 테고.물론 내가 영화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 할 사람은 없다.나만 약간 아쉬울 뿐이다.시간이라는 상수를 고려해볼 때,아무래도 이젠 글 쓰는 작업 자체에 대해 숙고해보아야 할 것 같고,도대체 내가 삶에서 생업 이외의 시간에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2012년의 영화 얘기는 올해가 끝나는 그날까지 계속된다.대신 매우 간추린 형태로,간략한 형태로 진행될

2012년의 영화들-꼭 언급해야 할 영화들에 대한 짧은 정리

By  | 2013년 1월 1일 | 
이제 2012년이 채 8시간도 남지 않았다.저녁엔 송년 파티를 하기로 했으므로,이제 2012년의 영화를 정리할 시간은 퇴근하는 그 때까지.,약 4시간 30분 정도가 남았다.마지막까지 정리하고자 한다.(가끔 나는 내가 왜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지금부터 얘기하는 몇몇 영화들은 리뷰를 꼭 쓰고 싶었으나 너무나 바쁜 일상에 시달려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영화들이다.그 목록이다. 2012-22.케빈에 대하여.(린 램지) 스포츠 기사 쓰듯이 말한다면, 존 C 레일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튼튼히 하는 가운데 이제는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틸다 스윈튼이 독보적인 영화적 드리블을 감행한다.그리고 그 뒷편에 이즈라 밀러가 틸다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서 연기의 비수를 꽂는다.린 램지는 아마 배트를 거꾸로

2012년 영화 10 <송곳니>-트렁크에 갇혀서는 안된다.

By  | 2012년 12월 27일 | 
1) 송곳니.그리스의 신예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 우화다.사람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어떤 체제에 대한 우화적 이야기.그러나 이 영화의 어떤 점은 우화를 넘어선다.그래서 우리는 우화 너머의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그러나 가능할런지 모르겠다.(현재 약간의 멘붕상태이기 때문) 2) 또 하나의 문제는 '체제'.과연 이 영화는 '독재' 체제만을 다룬 이야기인가.아니면 모든 보편적인 체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룬 것인가.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3) 멘붕의 며칠간 이후 대한민국 땅에서 사는 나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20세기 중후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했던 체제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그 체제의 정점을 찍었던 어떤 분의 따님이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