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낭 가는거지!!

K2 등산복에 대한 잡설. 그리고 한국 등산복 브랜드.

By  | 2015년 8월 22일 | 
며칠 전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동네 K2 매장에서 이월 상품 할인을 하길래 한 번 둘러보았다. 종로5가와 안국의 단골 장비가게에는 뺀질나게 드나들었지만 정작 동네에 있는 K2 매장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싼 짚업티나 하나 건질 요량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이월 상품은 자켓과 우모복(다운자켓)만 남아있었다. 찾던 짚업티는 없었으나 하드쉘 자켓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던 터라 자켓 쪽을 조금 더 살펴보았다. 필자가 갖고 있던 하드쉘 자켓은 국산 브랜드 웨스트우드 제품인데 마리오 아울렛에서 무려 36000원에 떨이 하길래 냉큼 주워온 제품이었다. 성능은 뛰어났지만 무게가 너무 무겁고 부피가 큰 데다 메인 지퍼가 왠 듣보잡 회사라 뻑뻑한 덕분에 지난 겨울에 수많은 지퍼 슬라이더들을 저 세상으로

프랑스식 등반기술에 대한 잡설

By  | 2015년 8월 24일 | 
프랑스식 등반기술에 대한 잡설
한국의 많은 등산학교와 산악회에서는 프랑스식 등반기술을 필수적으로 가르친다. 많은 산악인들이 기본적인 소양처럼 익히고 있긴 하지만 과연 우리의 실정에 맞는 기술일까? 크램폰의 개발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자. 스위스 취리히대학 교수였던 요지아스 짐러가 1574년 출간한 < 알프스에 관한 주석서 > 에 나와 있는당시 아이젠의 스케치 - 출처 : 월간 마운틴 최초의 크램폰은 16세기에 알프스에서 사용되던 장비였다. 등반을 위한 장비보다는 생활을 위한 필수품에 가까웠다.18세기 후반 몽블랑 등정을 시작으로 근대등반이 시작됐지만 19세기가 끝나는 시점에서도 크램폰은 위 사진과 같은 원시적인 형태였다. 더 좋은 장비를 개발하지 못한 것인지, 안한 것인지, 당시 산악인들은 극단적인 마조히즘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