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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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맥 강(Potomac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
본론과 전혀 관계없는 '알쓸미잡' 지리학 공부로 글을 시작하면... 미국의 50개 주(state) 모양을 놓고 봤을때, 다른 주에 둘러싸여 툭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 '후라이팬 손잡이' 팬핸들(panhandle)은 아래 지도와 같이 10곳이 있단다. 가장 유명하고 바로 눈에 띄는 오클라호마 주의 서쪽 팬핸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의 북쪽과 네브라스카 주의 서쪽으로 각각 튀어나온 부분들은 손잡이치고는 너무 뭉툭하다. 그리고 코네티컷 주의 남서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너무 작아 보인다.^^ 그런데 10곳이라면서 색칠된 주의 갯수는 9개뿐인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WV)가 북쪽과 동쪽으로 2개의 팬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쪽으로 돌출된 팬핸들 지역에 직전에 소개한 버클리스프링스가 있고, 거기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찰스타운(Charles Town)과 하퍼스페리(Harpers Ferry) 등의 관광지를 지나지만, 모두 한 번씩 가봤던 곳이라 그냥 통과를 했다. 하지만 바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좀 섭섭하길래, 점심을 겸해서 요즘 맛을 들인 브루어리 방문을 또 시전했다~ 일단 짚고 넘어갈 것은 이 집의 이름이 하퍼스페리 브루잉(Harpers Ferry Brewing)이지만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게 아니라, 쉐난도어 강을 건너서 행정구역상 버지니아 주의 퍼셀빌(Purcellville)에 속한다는 점이다. 짙은 가을 하늘색으로 칠해진 브루어리 건물로 아내가 들어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같이 20종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항상 그렇듯이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라거(Lager)와 IPA(India Pale Ale)로 각각 한 잔씩 마셔보기로 했다. 왼쪽의 IPA는 기대를 만족했지만, 오른쪽의 라거가 색깔부터 짙은게 좀 특이했고 탄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상당히 밍밍했던 기억이다. 맥주잔 뒤로 곰가죽이 걸려있는 곳에서 가성비를 생각해 통짜 피자를 점심으로 주문했다. 그 옆에 기념품으로 브루어리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옷과 모자를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건물을 관통해서 강쪽으로 나와보니, 당시 베테랑스데이 휴일을 맞아서 우리처럼 낮술을 즐기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는 일단 피자를 편하게 먹기 위해서 왼편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발코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놓여진 물길은 포토맥 강(Potomac River)으로 서쪽 상류의 하퍼스페리에서 쉐난도어 강과 합류해서 동쪽 워싱턴DC로 흘러가는 것이고, 강 건너는 1박2일 여행의 첫날 들렀던 메릴랜드 주이다. 피자를 받아와서 맥주와 같이 '피맥' 사진을 찍었는데, 이 집은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안주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는 듯 했다. 부러진 나무의 끝을 성조기를 감싼 블랙베어로 조각을 해놓고, 그 아래에는 처음 간판 사진에도 적혀있던 #brewswithviews 모토를 새겨놓았다. 풍경을 어떻게 집어넣어서 맥주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토맥 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으로 장사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남은 피자 박스는 잘 닫아서 들고, 우리도 아래쪽 잔디밭에 나란히 놓여진 애디론댁 체어(Adirondack chair)에 등을 기댔다. 오전에 관광지들은 다 그냥 지나쳐 왔지만, 사모님께서 여기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아울렛은 빠트릴 수 없다고 해서, 금방 일어나 앞쪽 난간까지만 걸어가본 후에 출발하기로 했다. 강을 건너는 다리는 340번 국도로 쉐난도어 국립공원의 남쪽 부근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와 웨스트버지니아 동쪽 팬핸들을 관통한 후에, 여기서 아주 짧게 다시 버지니아를 지났다가 강건너 메릴랜드의 프레더릭(Frederick)에서 40번 국도를 만나며 끝난다. 그리고 포토맥 강의 상류쪽으로 눈을 돌려야만, 쉐난도어 강이 합류하는 위치에 있는 하퍼스페리 마을이 멀리 살짝 보인다. 즉 지금 서있는 강남은 버지니아, 정면의 '양수리'는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강북은 메릴랜드 주이며, 특히 처음 링크한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사진 오른편 언덕인 메릴랜드하이츠(Maryland Heights)에서 하퍼스페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한 번 하이킹으로 올라가볼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떴다. P.S. 옛날에는 11월말 추수감사절에 데스밸리나 그랜드서클로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는 타지에서 일하는 딸이 집을 방문해서 가족이 모이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 두 장만 여기 올려놓고 2024년 추수감사절의 간단한 기억을 남겨본다. 딸이 일찍 월요일에 친구와 함께 내려오는 바람에 모처럼 대청소도 하고, 저녁에는 심혈을 다해 2인치 두께의 립아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처음으로 숯불에 히코리(hickory) 훈연칩도 넣고, 막판 뒤집기 후에 사진처럼 버터도 한조각씩 올린 다음에 화로에서 꺼내, 충분히 레스팅(resting)을 해줬더니 아주 완벽한 꽃등심 스테이크가 되었다.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바빠서 단면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단골 스시 뷔페로 점심을 먹은 후 아내는 야간근무로 출근해서, 딸과 둘이서만 동네 그레이트폴스 공원(Great Falls Park)을 방문해서 오붓한 부녀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일찍 딸은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와 함께 12월이 시작되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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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sts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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