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2006
By DID U MISS ME ? | 2022년 2월 23일 |
꿈이 인간 무의식을 반영한다는 사실은 이미 너무 오래 전에 밝혀진 사실이라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멘트다. 인간 무의식의 반영. 그러니까 인간이 느끼는 사랑과 동경, 욕망 등의 감정들이 모조리 담기는 그릇이 바로 꿈인 것. 곤 사토시는 그 꿈이란 그릇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 테크닉의 정점에 섰다. <파프리카>가 당신의 취향이 아닐 수는 있어도, 그것이 구현해낸 기술적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거란 이야기. 거의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미지의 향연. 그 자체로 <파프리카>는 충분히 의미있다. 중년의 남성들이 건물 옥상에서 도미노 마냥 기쁘게 투신하는 이미지, 살해 당한 남성이 해파리 마냥 흐물흐물 거리며 슬로우 모션으로 낙하하는 이미지 등은 오묘하게 아름답다. 하지만 곤
[CGV 영등포] 유해진은 여전히 재밌다!!! - 럭키
By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016년 10월 25일 |
지난 일요일 CGV영등포 스타리움에서 관람했습니다. 이렇게 구입했던 CGV 티켓은 다 사용했네요. 그나저나 CGV 영등포의 스타리움은 장난 아니게 크네요. 스크린이 광활합니다. 럭키는 매번 조연으로 출연했던 유해진이 드디어 원탑 주연으로 참여하는 첫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찍으면 흥행이 그닥 좋지 않다는 코미디 영화로 시작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참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코미디 영화는 공포영화보다 더 마이너한 영화라는 시선이 있지요. 럭키는 일본영화 '열쇠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 한 영화인데 일본 리메이크 영화 중 성공한 게 거의 없는 상황에서 럭키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럭키는 10월 25일 기준으로 440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미 손
크루즈 패밀리 - 뉴 에이지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7일 |
전편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멀어져가던 부녀 사이의 봉합을 다루었다면, 이번 속편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딸과 그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그리고 이젠 이게 진짜 선사시대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답게 여전히 가족 드라마인 것. 다만 2편에서는 거기에 속칭 깨시민들의 선민 의식이나 여성 연대 등의 뉘앙스가 컵케이크 위의 체리처럼 올라가 있음. 전편도 딱 이랬다. 이야기나 다루고 있는 메시지 자체는 굉장히 뻔하면서 진부한데, 영화를 꾸미고 있는 시각적 아이디어가 좋고 또 곳곳에 심어둔 유머들이 나에게 어느 정도 좀 통했던 느낌. 생각해보면 확실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에 비해서 드림웍스의 유머가 좀 더 내 취향인 것 같긴 하다. 전편에서 은근히 장모가 죽
[스노우맨] 용두사미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1월 2일 |
마이클 패스밴더에 레베카 퍼거슨, 렛미인의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까지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중반 이후가 아쉬웠던 영화네요. 압구정에서만 상영했던지라 나름 찾아가서 봤던건데 ㅜㅜ 다만 영화를 보니 요 네스뵈의 동명원작은 재밌지 않을까 싶기도~ 물론 기대가 커서 그렇지 어느정도는 무난하다고는 봅니다. 무난....ㅜㅠ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적으로는 꽤나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초반 엄마의 자살과 물 속으로 들어가며 희미하게 웃는 미소와 함께 대박이다!!라고 생각했건만... 평범하게 끝나는게 ㅜㅜ 돈 많이 들인 특별판 미드 한편 본 느낌이라 ㅜㅠ 그래도 배우들은 빵빵하기도 하고 연기는 다들 괜찮아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