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꿈 - 이게 사극이여 무협이여
By 무희의 주절주절 포스 | 2012년 9월 9일 |
정통 사극이 뭐가 어쨌다구요? ==; 오늘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의 대하역사드라마 '대왕의 꿈'. 신라를 통일한 김춘추=태종무열왕의 이야기로 93년도에 나왔던 역시 KBS의 사극인 '삼국기'와도 시대상으로 거의 일치하는데요. 일단 주인공 김춘추를 최수종 씨가 맡으셨고, 이분이 열연하시고 당시 대히트했던 태조 왕건을 재수생~대학교 새내기 시절에 느무느무느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간만에 사극에 관심이 동해서 오늘 1회부터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일드라마가 아니라 전통의 주말사극 편성이라서 과거 그 재미를 얼마나 살려줄 수 있을지 기대했었거든요. 그래서 대망의 첫회. 중견배우들층이 좁아서 돌려쓰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는 한데, 당장 출연진만 해도 예전 사극들에서 많
앞뒤가 맞지 않는 비형랑의 발상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1월 19일 |
이번주로 비형랑이 사라질 모양이지만... 이 드라마 처음부텨 비형랑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조있게 헛갈리는 것이 바로 비형랑의 언행이다.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을 고집한다는 설정이니...비형랑은 진평왕을 움직여서 원자의 정통성을 고집하라는 묘안(?)을 승만에게 제시할 정도로 원자의 즉위에 집착하는 것으로 설정되고 있다. 비형랑의 집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덕만 진영을 찾아와 원자를 즉위시켜 주면 승만의 목은 물론 자신까지 죽여도 좋단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집착을 할까? 드라마 설정으로는 ‘귀천의 구별이 무너진 세상을 위하여’라고 한다. 그런데 원자가 즉위하면 귀천의 구별이 없어질까? 조금만 따져 보아도 비형랑의 자기모순이 드러난다. 원자의 즉위로 귀천의 구별이 없어지려면 뭐가 전제가
종영된 대왕의 꿈-그다지 성공작은 아닌 듯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6월 10일 |
어제 KBS의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종영을 맞았다. 시청율이나 평판이 별로 좋지 않아 70회로 종영하기로 했다는 말이 들렸다. 마지막까지 나당동맹의 신의 운운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점철하는 걸 보니 좋은 평판을 기대하기에는 작품 자체의 한계가 너무 컸던 것 같고. 마지막 방영분까지 신라가 당에 보낸 국서 내용을 터무니 없이 과장해서 보낸 건 역사 왜곡에 가깝다. 이 내용 삼국사기에 그대로 나와 있는데, 너무 길어서 포스팅 하기는 곤란한 것 같다. 사실 당시 당이라는 제국에게 신라 같은 나라와 ‘동등한 동맹’같은 개념은 없었을 텐데, 친당 반당이라는 구도에 꽂혀 있는 작가가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는 걸 기대하는 게 무리였다는 게 자문해준 분의 전언이다. 기벌포 전투에서 당파 전법 운운하는 것도 임진왜란
드라마 대왕의 꿈과 관련된 좀비의 등장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1월 12일 |
필자가 이전에 드라마 대왕의 꿈에 나오는 승만왕후와 진덕여왕의 관계에 대해 올린 포스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좀비가 설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아무 말이나 늘어놓으며 악플 올리는 거 자체야 시비할 가치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최근 타블로씨가 방송에 나와 겪었던 일을 얘기해주는 것을 보면 우습게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남을 물어 뜯는 데만 열중하는 자들의 수법을 되씹어볼 기회로 삼고자 한다. 여기 덧글을 보면 비로그인으로 들어온 자 하나가 드라마 대왕의 꿈 포스팅과 관련된 악플을 계속 올리고 있다. 그 내용은 아무리 신라사전공이 아니라지만 한국고대사 전공이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있나? 의자왕이네 뭐네 7세기 관련 책도 써서 많이도 팔아먹었더만 블레이드는 삼국유사 왕력에 버젓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