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며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3월 30일 |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며](https://img.zoomtrend.com/2017/03/30/e0050100_58dcae2e0b4c8.jpg)
25년 전 3월 23일 이후 우리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랩을 장착한 댄스음악이 주류에 솟구쳤고 남성 3인조 댄스 그룹이 쏟아져 나왔다. 방송에서 선보이는 춤에는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야 했다. 성공을 거둔 팀은 어느 정도 활동을 치른 뒤에 휴식에 들어가는 풍조가 일었다. 팝송을 즐겨 듣던 음악팬들이 대거 가요로 넘어왔다. 정규 앨범에 서곡을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후로 일련의 현상이 나타났다. 정확하게는 1992년 4월 11일 서태지와 아이들이 MBC "특종 TV 연예"를 통해 두 번째 방송을 탄 뒤부터 생겨난 일들이다. 이날 심사위원을 맡은 선배 음악인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연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감수성은 기성세대와 전혀 다르게
[쇼미더머니] 탈락해도 피타입은 피타입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7월 6일 |
![[쇼미더머니] 탈락해도 피타입은 피타입](https://img.zoomtrend.com/2015/07/06/e0050100_559a548aafb40.jpg)
피타입(P-Type)이 [쇼 미 더 머니]에서 단 2회 만에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의 네 번째 시즌 2차 오디션에서 그는 네 팀의 프로듀서들에게 모두 '페일(Fail)'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가사 실수를 두 번이나 한 탓이다. 2004년 [Heavy Bass]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치밀한 라임 설계로 한국말로도 충분히 래핑의 멋과 맛을 살릴 수 있음을 증명해 온 한국 힙합의 거장 중 하나다. 그런 그가 대회 초반에 탈락했으니 시청자뿐만 아니라 경연 참가자, 프로듀서들에게도 놀라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 [파이널 디시전]에서 스티븐 시걸이 초반에 죽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피타입은 사전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제작진의 힙합에 대한 무지함을 언급했다.
축제는 끝났다 : 토토가 그 이후
By 노래와 도시 | 2015년 1월 4일 |
![축제는 끝났다 : 토토가 그 이후](https://img.zoomtrend.com/2015/01/04/a0072547_54a8f3a081039.jpg)
'토토가' 회식 현장, 지금 한창인 아이돌에게도 이런 사진을 찍을 날이 올까? (출처 :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본공연 2부가 2015년 1월 [무한도전]의 첫 방영분이 되었다. 그리고 시청률은 22.2%. 작년 마지막 방송이었던 토토가 본공연 1부에서 19.8%를 찍은 것에 이은 상승세이자, 최근 오랫동안 기록하지 못한 20% 시청률을 찍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의 쾌거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축제는 끝났다. 감동하고 추억에 빠졌지만, 짚고 넘어갈 것들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청춘나이트 확장판 원래 토토가는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와 [나는 가수다](나가수)의 구성을 합친 형태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실제 진행된 방식은 [유희열의 스케
30주년을 맞이한 매시업(mashup)의 역사와 결정적 순간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8월 30일 |
![30주년을 맞이한 매시업(mashup)의 역사와 결정적 순간들](https://img.zoomtrend.com/2017/08/30/e0050100_59a62bee1ccbb.jpg)
많은 사람이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무슨 노래가 이래?!"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각양각색의 목소리들과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몇 차례 바뀌는 반주는 생경함을 안겼다. 가수는 실재하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수집한 육성을 통해 보통 노래처럼 들리도록 한 설계도 색달랐다. 하지만 노래가 품은 여러 음성과 리듬은 전에 나온 히트곡들에서 만날 수 있던 것들이라 동시에 낯익기도 했다. 영국 뮤지션 M|A|R|R|S의 'Pump Up The Volume'은 생소하면서도 친숙했다. 1987년 8월에 출시된 'Pump Up The Volume'은 이채로움 덕에 큰 관심을 받아 한 달 뒤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곧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도 진출한 노래는 이듬해 1월 빌보드 싱글 차트 13위를 기록한다. 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