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사는 짐승들을 위하여 - 늑대아이 감상평
By Flycat의 사견파일 | 2013년 3월 27일 |
** 스포 많음** 영화는 죽는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관객들의 마음 속에서. 바로 죽는 영화도 있고 울림을 서서히 줄여가며 죽는 영화도 있지만 아무튼 결국 죽는다. 사람도 결국 죽으니까. 어떤 영화는 마음 구석 평평한 땅 밀에 묻혀 조용히 썩어가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비석과 봉분을 세우기도 한다. 화장시켜 날려보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동상을 세워 경배하기도 한다. 나는 대충 버려둔다. 비와 바람에 풍화되고 썩어가던 말던. 들짐승의 먹이가 되던. 그리고 가끔 돌아가서 영화의 시체를 가만히 바라본다.사람의 시체를 볼때 삶이 무상해보이는 것처럼 영화의 시체를 보면 영화가 무상해보인다. 여러 시체더미 속에서 늑대아이의 시체를 찾아본다. 이 영화의 늑대와 인간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그저 짐
로아 (Roar.198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0년 6월 10일 |
1981년에 ‘노엘 마샬’ 감독이 만든 코믹 어드벤쳐 영화. 감독 본인이 주연도 맡았고, 실제 가족들도 배우로 출연시켰다. 일단, 장르적으로 코믹 어드벤쳐를 표방하고 있고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도 영화 전단지에 폭소 영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호러물에 가까운 느낌이 있어서 호러 영화로 분류되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컬트적인 작품이 됐다. 내용은 미국의 자연주의자 ‘행크’가 ‘탄자니아’의 자연 보호 구역에서 사자, 표범, 퓨마, 호랑이 등의 맹수들을 모아서 동물들의 행동을 연구하고. 아내 ‘마들렌’, 자녀들인 ‘존’, ‘제리’, ‘멜라니’를 탄자니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불렀는데. 행크가 부재 중일 때 가족들이 집에 왔다가 맹수들 때문에 패닉에 빠지는 이야기다. 본편 스토리는
국내 박스오피스 '본 레거시' 1위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2년 9월 11일 |
![국내 박스오피스 '본 레거시' 1위](https://img.zoomtrend.com/2012/09/11/a0015808_504ee32ceaf82.jpg)
본 시리즈 그 4번째이자 외전 '본 레거시'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습니다. 588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2만 4천명, 첫주 62만명이 들엇고 흥행수익은 45억 8천만원. 안좋은 평이 많이 보이던데 그것과 별개로 흥행 스타트는 괜찮게 끊었군요. 역시 시리즈의 명성과, 제레미 레너의 주가가 요즘 '어벤져스' 등으로 상당히 뛰어오른 덕분인듯. 이번에는 2, 3편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제이슨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이 빠져서 팬들이 실망과 우려를 보였는데, 대신 주연으로 발탁된 제레미 레너가 요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나 '어벤져스'에서 연달아 두각을 드러내면서 기대치가 올라갔고 개봉 후에는 나쁘지 않은 평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를 연출한 토니 길로이 감독
현대판 일본애니버젼으로 재탄생한 정글북 - 괴물의 아이 (2015)
By You're Ren-holic | 2015년 11월 18일 |
![현대판 일본애니버젼으로 재탄생한 정글북 - 괴물의 아이 (2015)](https://img.zoomtrend.com/2015/11/18/c0100975_564c89bbafed5.jpg)
지난주 토요일 11월 14일 압구정 CGV 아트하우스에서 상영한 괴물의 아이 보고 왔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이후, 제 마음속 그 분의 빈자리는 지브리가 아닌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의 작품으로 메꿔지고 있네요. 하하하. 이번 감독전에서 재상영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섬머워즈, 늑대아이 모두 너무너무 재밌게 잘 보았거든요. 괴물의 아이도 좋지만, 다른 작품들도 기회 되시면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괴물의 아이는 이제 11월 26일이던가, 여튼 한국에서 곧 개봉 예정이라고 하는데 제가 곧 돌아갈 미국에서는 일본 만화영화 개봉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억지로 시간을 빼서 보고 왔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었네요. 감독 인터뷰를 찾아보진 못했지만, 예전 작품에서의 모티브를 계속 차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