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살기가 있으니 가르침을 주지않을것이다" 의 정체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6월 12일 |
무협지에서도 많이 나오고 현실에서도 가끔 나오는 말인데 이 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고전 무술로 갈수록 별다른 방어구 없이 기술연습이나 대련을 하는데 이 경우 만일 상대를 무슨 수를 써서도 이겨보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강하게 치게 되고 힘을 줘서 밀거나 위험한 부위를 타격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 온 사람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위력이나 살기를 조절해서 받아주겠다고 했을 때 어지간히 실력 차가 나지 않으면 그냥 힘 최대한 쓰고 때려 잡겠다고 하는 사람을 이기기가 어렵고,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들어오는 위험한 공격에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자동차 경주에서 누구나 긴장과 반응속도를 최대로 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사고는 나더라도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는것인
리히테나워류의 거리와 보법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5월 30일 |
![리히테나워류의 거리와 보법](https://img.zoomtrend.com/2017/05/30/c0063102_592d5ba2514d2.gif)
리히테나워류를 하면서 듣는 피드백 중 하나가 왜 너희들은 간합도 재지 않고 무작정 달려드느냐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거리개념과 보법 자체가 없는데 이게 무슨 검술이냐, 주말 빌런들의 개싸움일 뿐이다 정도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정확한 건 리히테나워류가 원래 그렇다 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리히테나워류가 거리를 두고 큰 걸음으로 들어가며 치는 것은 "위험한 싸움"이라고 보며, 가까이 들어가서 상대의 칼을 내 칼로 잡아둔 상태에서 싸우는 것이 "진정한 싸움"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1389년 문서인 한코 되브링어의 MS 3227a에 그렇게 나와 있지요. 한마디로 검도나 펜싱이 복싱이라면 리히테나워류는 중국권법과 비슷합니다. 복싱이 거리를 두고 스텝과 함께 전진하며
비독일 검술서의 한계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2월 4일 |
최근 들어 우리 팀에 번역 르네상스가 불면서 이탈리아계 문서들도 속속 번역되고 있다. 이는 우리 팀원들의 영웅적 헌신의 힘이다. 하지만 비독일계 문서들의 본질적인 한계도 내용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점차 느껴지기 시작한다. 독일계 문서들은 대체적으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반드시 싸움의 기본전술이나 근본원리에 대한 요소들을 짚고 넘어가고 강조하며 해설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비로소 핵심적인 기술 패키지들이 뒤따른다. 이 내용들은 단순하고 간단명료한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싸움을 어떤 식으로 해서 어떻게 응용해나갈 수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모든 독일계 매뉴얼이 전부 다 그런 형태를 띤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비독일계 문서들은 초반에 크게 도움안되는 잡설만 적당히 써놓고
ARMA Korea 20170507 D3O 장갑의 성능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5월 8일 |
D3O장갑은 영상에서 보이는 대로 명불허전의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대단해 보이는지 세르비아 HEMA가이가 정체를 요구하더군요. 플라스틱 건틀렛이나 석유 파이프 실링을 먹인 장갑만큼 망치로 후려까도 괜찮은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타격 정도는 막아줍니다. 저희 그룹에서 하는 말 중에 내 몸으로 검을 멈추면 컨트롤, 상대 몸으로 멈추면 실전, 멈췄는데 끝까지 밀어서 절단하면 살인이라고 하는데 일단 실전 수준까진 막아주는 것 같네요. 기존 산업용 장갑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손톱 부분도 왠만큼 방어하고요. 다만 단점도 확실합니다. 일단 겨울에는 뻣뻣해져서 움직이는데 좀 당기는 경향도 있고, 자주 땡겨지거나 강하게 맞아서 소재가 확 밀려버리면 찢/어/집/니/다. 이미 오토바이 방호구 쪽으로 D3O재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