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 죽음으로 완성된 노부부의 사랑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12월 29일 |
![아무르 - 죽음으로 완성된 노부부의 사랑](https://img.zoomtrend.com/2012/12/29/b0008277_50de4cf04429e.jpg)
※ 본 포스팅은 ‘아무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느(에마뉘엘 리바 분)는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자 남편 조르주(장 루이 트랭티낭 분)에게 자신을 다시는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습니다. 조르주의 헌신적인 병 수발은 계속되지만 안느의 노환은 점점 심해져갑니다. 2012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카엘 하케네 감독의 ‘아무르’는 오프닝부터 아내의 죽음이 제시된 뒤 시간을 거슬러 노부부의 말년을 묘사합니다. 제목 ‘아무르(Amour)’는 ‘사랑’을 의미하지만 젊은 선남선녀가 등장해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와 달리 배우자 한 사람이 죽음을 향해 퇴로 없이 전진하는 노부부의 힘겨운 일상을 영화적 환상으로 덧칠하지 않고 극히 사실적으로 담아냅니다.
<아무르>피아노와 같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1월 28일 |
![<아무르>피아노와 같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3/01/28/c0070577_51053524883ec.jpg)
201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수상부터 다수의 영화제 수상이 줄을 잇고 있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합작 영화 <아무르>를 보고왔다. 슈베르트 피아노 '즉흥곡 1번'(Impromtus No.1 Op.9)로 시작되는 제자의 피아노 콘서트에 다녀온 애정 가득한 노부부, 그들에게 급작스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평생을 같이한 사랑하는 이 부부의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영화의 진지한 힘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중증 뇌졸증을 겪는 아내와 병간호에 세심한 심적 배려까지 속 깊은 남편의 리얼한 모습들이 묵직하게 이어졌다. 장면들은 정적이고 잔잔하나, 상황과 스토리 전개는 빠른 편이어서 밋밋하거나 지루함 없이 예술 영화로써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깔끔하고 무게있는 연출력이 느껴
아무르
By 김보라무 이글루 | 2013년 1월 27일 |
![아무르](https://img.zoomtrend.com/2013/01/27/d0138260_51048c6eac468.jpg)
본지 몇 일 되었는데 미루다가 이제야 쓴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데다 워낙 거장의 감독인지라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다가, 너무 무거운 내용일 것 같아서 조금 미루다 봤다.이 감독의 작품을 막 찾아보지는 않는데, 예전에 봤던 하얀 리본의 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이번 영화는 어떨지 궁금했다!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받다니.뭔가 달라도 다른 사람이겠거니. 이 영화는 노부부가 주인공인데, 노부부여서 가능한 감정표현들이 많았던 것 같다.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라던지(젊은이들의 사랑보다 훨씬 애틋하고 희귀하게 다가옴), 본인도 힘에 부치는 와중에 아내를 간호하는 그 순애보라던지, 둘의 세월이 녹아있는 집 등등.세월이 만들어낸 견고한 관계이기에 이 이야기가
<아무르 Amour> 미카엘 하네케
By la sensation baroque | 2013년 1월 6일 |
이자벨 위페르의 광팬인 나는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위페르가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었으니까.게다가 감독은 미카엘 하네케! 그의 <La Pianiste>도 너무 좋아한다. 영화는 그다지 시끄럽지 않게 흘러간다. 그야말로 두 사람 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젊고 풋풋한 사랑이 아니라, 늙고 병들고 오래된 사랑이다.누군가는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지독히도 현실이다.그래서 아마도 관객의 반 이상이 노인분들이었나보다.혼자 보러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있었다.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결말까지도 이상적이면서, 또한 현실이다. 영화 속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말 그대로 까메오 출연이다. 잘 보면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avec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