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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9일 |
저는 '어린왕자'의 한 문구가 기억이 납니다. '어른'은 아이였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큰 가능성을 잃어버렸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보다 나아진 것은 정규학습과정에 의해 숙달한 한정된 지식과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정도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2019 대전시립미술관 어린이 미술 기획전 스르륵 美 <--->來 For Every Kid of Today 2019.5.3~9.29
'안녕, 내 이름은 유령새'라고 자신을 소개한 새가 자신을 따라오라고 합니다. 멋진 기억이 생길것 같다는 기대감이 물씬드는 전시전입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틀 밖으로 나오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성찰의 수단으로 '나'가 되고, 나아가 '가족'이라는 좀 더 큰 자아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홍빛나라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소재에서 생명과 의미를 부여합니다. 아이들을 자세히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것에 참 호기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완성의 존재이기에 성장할 수 있고, 열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전시전의 제목을 '스르륵'이라고 한 것은 어떠한 것이 밀려들어오는 소리 혹은 그 모양을 표현한듯합니다. 잠재된 감성을 끄집어내고 새로운 기억을 창출하는 전시공간입니다.
6명의 작가(마이클 스코긴스, 안효찬, 이덕영, 임성희, 채미진, 홍빛나)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전 연령층에 저마다 메시지를 던집니다. 아이들은 성장하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예술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하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술은 끊임없이 개인에게 영감을 줍니다.
어릴 때는 이런 그림을 참 많이 그렸습니다. 지금이야 웹툰이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부모의 관점에서는 만화를 그리는 것은 아주 쓸모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만화를 그리다가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대체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은 무엇으로 구분하는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그걸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는가와 돈을 벌 수 없는가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죠. 마이클 스코긴스는 거대한 종이 위에 그림일기 혹은 낙서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텍스트로 유년의 경험과 사회, 그리고 정치적 이슈를 담았다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그린 작품들도 정감이 갑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하나의 색깔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인생의 본질과 가치는 그 행위 자체에서 이미 발생한 것이며 그것이 유기적으로 연결 될 때 깊이가 더해집니다.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권리, 편견을 갖지 않을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나 누리지는 못합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서 그림을 그릴 때 손 맛이 느껴지는 드로잉에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드로잉 작업의 특성은 일상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표현되는 섬세함과 끝까지 완성해야 하는 집요함입니다. 도시계획을 하면서 도시의 건축물이 남긴 인상과 감성에 나름의 색깔을 부여한 기억이 납니다. 그냥 난해하게 그리다가 무언가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할 때 느끼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디테일의 힘이 있네요.
순수한 시절의 선과 색을 발견하는 것은 아이만의 특권은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어린 어른일 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일 때는 어린아이, 부모가 되면 어린 부모, 단지 어른이 되면 어린 어른이 된 것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책에서처럼 깨달아가는 사람이 되면 어린왕자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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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9월 6일 |
도시를 바라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거시적인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미시적인 관점입니다. 기존의 도시의 개발 방법이 거시적인 관점의 대규모 개발이었다면 우리는 미시적인 관점인 사람이 사는 마을단위에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도 대전 도시의 곳곳에서는 재생의 불씨를 살리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오는 7일까지 옛충남도청사에서 열리는 '2019 사회혁신 한마당'에 발길을 해 보았습니다. 이 행사는 2019 전국 마을 박람회 COMMONZ FIELD 대전 사회혁신 플랫폼의 일환으로 열린 것입니다.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야외에서 하는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고 플리마켓 역시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것은 기술이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인가란 고민을 해야 될때가 왔습니다. 오래된 도시를 다시 에너지가 넘치게 하는 도시재생도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를 지향하는 신도시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의 차이에는 하나는 아날로그적 접근이며 다른 하나는 디지털 방식의 접근이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동일합니다. 양쪽 다 발을 담그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양쪽의 진행되는 현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대한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고래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사람의 형태를 한 각각의 인생이 담겨 있었습니다.
혁신고래의 이야기처럼 일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고 시민과 시민이 연결되는 도시로 만들어가자는 행사입니다.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지만 태풍으로 인해 야외행사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옛 충남도청의 2층의 대회의실에서 2019 사회혁신 한마당을 여는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한마당의 시작을 알리고 축하하는 퍼포먼스 및 대전 사회혁신 플랫폼 사회적 가치 실현 협약이 진행되었습니다.
2019 사회혁신 한마당은 시민이 함께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은 축제로 '상상하는 시민, 상생하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지향합니다.
이곳은 처음으로 와본 COMMONZ FIELD입니다. 차의 공간과 혁신공간, 소통 공간, 열린 공간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시민문화공간이며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스마트시티를 연구하는 모델로 Smart City Lab이 있듯이 마을단위의 Living Lab도 지향하며 나아가는 곳입니다.
작가들의 작품이 오래된 건물 안쪽으로 걸려 있습니다. 조금은 멍해 보이지만 순수해 보이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눈에 뜨였습니다.
여러 곳에 자리한 작가들 입주지원센터를 가본 적은 있지만 이곳은 조금 분위기가 남달랐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야외 공간은 텅 비어 있지만 지금까지 걸어왔던 소셜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공동체의 확산은 마을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입체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지속가능성의 미래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 흐름의 키워드는 연결, 협력, 소통, 나눔, 신뢰, 공공성이었습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1천 개의 서로 믿고 배려하는 시민공동체를 만드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중심으로 공동체 활동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2013년 10월 사회적 확충 조례를 바탕으로 설립되어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을활동가 숲이 되는 시간의 공간입니다. 마을을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주민이 있습니다. 이들을 마을활동가라고 부릅니다. 마을활동가들의 풍성한 활동으로 다양성을 확보하여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지향합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은 주로 전시전 위주의 실내공간이었습니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발이 젖을 만큼 비가 상당히 내렸습니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 행사에는 기획전시와 새활용 이벤트, 낡은 생각 깨부수기, 버스킹, 1949 대전을 그리다 와 함께 시민마당, 참여마당, 부대행사,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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