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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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뻘뻘 흘리며 은행 나무를 기어 올랐다. 나뭇가지에서 다른 가지로. 4미터 정도나 될까? 그리 높지 않은데도 아래를 보니 아찔했다. 나무 아래에서 조리사님과 주사님이 올려다보며 깔깔거렸다. “아유. 나무 잘 탄다더니 완전 겁먹었네!” “무서우면 그만 내려와요. 우리가 하게!” 이럴 리가 없는데? 어릴 때 살았던 집에도 큰 나무가 있었고 가장 위 가지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다. 어릴 때는 잘 기어올랐던 것 같은데 왜 이러지? 고소 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결국 끝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부끄러운 일이었다. 내가 내려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조리사 아주머니 세 분이 서로 경쟁하듯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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