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큰 충격과 비애감 그리고 감동의 실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2월 5일 |
2008년 실제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났던 밀실 감금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엠마 도노휴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겨 유수의 영화제 수상을 비롯해 올해 아카데미 4개부문 후보에 오른 캐나다, 아일랜드 영화 <룸> 시사회를 엣제자님과 감상하고 왔다. 이제 다섯 살 생일을 맞은 아이와 엄마의 매우 일상적이고 행복해 보이기까지한 서두의 모습에 이어 가히 충격 그 이상이라 할 좁은 방에서의 믿기 힘든 정황이 드러났다. 거의 그 놀랍고 처참환 실화의 상황에 입을 다물 수 없어 한참을 그저 지켜보며 안타까움에 빠져있는데, 한편 그 어린 천사와도 같은 순수한 아이의 천진난만하고 담담한 내레이션을 곁들이는 색다른 구성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하였다. 다수의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아역 제이콥 트렘
류블랴나 23회 국제 영화제 상영 한국 영화들
By 양몽구씨_지금은 기다린다 조금만 곤란해달라 | 2012년 10월 22일 |
23회 류블랴나 국제 영화제 Liffe 라는 행사가 있다. 류블랴나 시내의 5 개 영화관에서 진행되고 그 중 한 영화관은 우리집 바로 맞은 편 건물. 한국 관련 영화 리스트와 상영관들. 다른 나라에서 (홍상수)개봉명: V tuji deželiLiffe 웹사이트: http://www.liffe.si/program/opisi-filmov/?id=168207.11.2012 - 19:15 Kinodvor08.11.2012 - 15:00 Linhartova dvorana10.11.2012 - 16:45 Kosovelova dvorana 북촌방향 (홍상수)개봉명: Buk Chon Bang HyangLiffe 웹사이트: http://www.liffe.si/program/opisi-filmov/?id=16
블론드
By DID U MISS ME ? | 2022년 10월 9일 |
문제가 있다. <블론드>가 진짜 마릴린 먼로의 삶을 제대로 다루고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 영화는 조이스 캐럴 오츠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전개된다. 그런데 애시당초 이 소설이 말그대로 ''소설 그 자체''였다는 데에서, 이 문제는 기인한다. 극중 마릴린 먼로의 삶은 실제 마릴린 먼로의 삶에 비해 훨씬 더 자극적으로 조명되어 있고,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 역시 훨씬 더 나약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니까 극중 마릴린 먼로가 보이는 여러 행동과 태도들, 그리고 그로인해 겪은 여러 사건들은 실제 마릴린 먼로의 삶과 꽤 큰 간극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하겠다. 하지만 <블론드>는 극중 전개와 실제 이야기 사이의 이러한 간극에 대해 관객들에게 해명해주지 않는다. 해명은커녕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충격적 광기와 영상미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7월 30일 |
감각적 드럼 연주가 비장하며 결연하게 고막을 울리고 광대와 군인, 히틀러 등 심상치 않은 기록 필름 영상이 흐르는, 여태까지 영화 오프닝 중 가장 강렬하게 관객을 압도하는 스페인, 프랑스 영화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언론 시사회를 보았다. 스페인 내전에서 독재 프랑코 정권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 풍자극인 이 영화를 처참한 전장 속 총을 든 광대와 살상극이 펼쳐지는 비극적 광기를 숨가뿐 영상으로 서두를 장식할 때만 해도 이야기가 얼마 만큼 충격적이고 격렬한 컬트적 정치 우화인지 예상하지 못했다. 비극적 운명의 시작인 마드리드 1937년에 이어서 1973년으로 시간이 흘러 서커스 광대의 아들이 가업을 이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권력의 횡포와 악인이 설치는 그곳에서 인간의 극단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