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로티] 쌤!!!!!!!하고 불러보고 싶은 영화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5월 28일 |
이제훈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 '파파로티'를 봤다.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파파로티'로 알고 있는 주인공 장호 때문에 제목을 저렇게 정했겠지. 거기다 아버지를 뜻하는 '파파'라는 말도 들어가면서 아버지같이 장호를 이끌어 준 나쌤! 상진의 수고도 잘 드러내주는, 좋은 제목이다. 문제아 제자를 잘 이끌어 세계적인 성악가로 만드는 스승의 이야기는 그리 신선한 소재는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2004년에 최민식 주연으로 개봉된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영화가 있다. 강원도 산골 관악부를 조련시켜 훌륭하게 키워내는 선생님. 내가 알기로는 이 두 영화 모두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래도 계속 영화가 나오는 건 이런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겠지. 장호(이제훈)는 대
아가씨, 2016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8일 |
박찬욱 필모그래피 깨기 10탄. <올드보이>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스토커> 등에서는 시공간을 편집으로 여미고 저미는 방식을 통해 극중 인물들의 정신 상태를 감정해냈던 박찬욱. 그런데 <아가씨>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인 챕터 구성을 이용해 자기만의 <펄프 픽션>을 꾸며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이야기 자체가 갖는 흥미진진함도 있을진대, 결정적인 순간에서 만큼은 플롯 뒤섞기가 수훈갑이었다는 말. 극장 개봉 당시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오랜만의 재감상에서도 히데코 아닌 숙희가 정신병원으로 끌려갈 때 임팩트가 꽤 강했걸랑. 그 이전 영화들에서는 촬영과 편집을 동반한 시각매체로써 영화가 갖는 힘에 몰두했던 느낌이라면, <아가씨>는 영
변호인 (2013) - 양우석
By 미워하고, 슬퍼하며, 기뻐하고, 즐거운 보편적 인간의 일상 | 2017년 3월 7일 |
당신의 웃음과 눈물을 지켜드립니다. 대부분의 한국 영화가 갖고 있는 포맷이지만, 그만큼 천만관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 요소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강렬한 메시지가 없던 기존의 천만영화와는 사뭇 다른, 정말로 깊게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유일한 천만영화, 그것이 변호인이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그의 외침은 극장에서 크게 울려퍼졌지만 현실은 아직 수많은 장벽에 막혀 멀리 멀리 퍼지지는 못하는 듯 하다.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The Handmaiden (2016)"
By You're Ren-holic | 2018년 3월 8일 |
이제 주주가 만 4살, 아이가 혼자서 잠들 수 있게 된 지금은 밤시간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요즈음에는 신경숙 작가님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라는 청춘/성장 소설을 읽었는데 거의 다 읽어가는지라 어젯밤에는 낮에 점심 먹으면서 트레일러로 스쳐갔던 박찬욱 감독님의 2016년작 "아가씨 The Handmaiden"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상미를 좋아한다. 마치 속살이 하나도 안 보이게 꽁꽁 싸맨 옷을 입고 있지만, 목 끝까지 여며진 단추 사이사이로 주체할 수 없는 색기와 퇴폐미가 줄줄 흘러넘치는 듯한 그런 느낌. 아가씨는 그런 영상미를 너무 잘 살릴 수 있었던 소재였던 것 같다. 아가씨와 몸종이라는 위계적 사이와 퀴어적 사랑간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욕망을 위해서 서로가 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