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지배자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9월 25일 |
사막에서 모래 장난을 페루의 이카 지방 여행, 와카치나의 사막과 오아시스에서 밤을 보낸 뒤 파라카스로 갑니다. 이카에서 대략 70여 킬로미터, 자동차로 약 한 시간 정도의 거리가 되는군요. 파라카스에는 숙박 시설이 많지 않은 관계로 보통 이카에서 왕복하는 패키지를 이용합니다. 페루에서 칠레까지 남미 대륙의 서안은 대체로 곧게 쭉 뻗어있는 가운데 망치 모양의 파라카스(Paracas) 반도는 몇 안되는 돌출부입니다. 출토된 유물에 의해 BC 500년 전후로 파라카스 문명이 있었던 걸로 추정되고, 현재는 지질과 자연 경관 그리고 다양한 생물 분포에 따라 페루의 국가보호구역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요. 국가보호구역 및 세계문화유산이라고는 해도
[코르도바] 꽃의 골목, Patio 식당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2월 9일 |
메스키타에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로마다리를 건넜다. 다리 중간에 라파엘 천사상이 있고, 사람들이 꽃이나 초를 헌화해놓았다.로마다리가 놓인 강의 이름은 과달비키르 강이라고 한다. 다리 끝의 칼리오라 탑 근방에서 와이파이가 잡히는 것 같아 좋아했다가 안잡혀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 강변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산책하거나 쉬기에 좋도록 되어 있어 강변만 걸어도 좋을 것 같았다. 왜 왔던 사람들마다 코르도바가 예쁘고 마음에 든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나도 마음에 들었다. 다리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유대인 마을을 둘러봤다. 메스키타 주변이 하얀 건물들이 즐비한 유대인 마을이고, 그 안에 꽃의 골목(Calleja de las Flores)이 있다. 지도만 보고는 잘 찾을 수가
스페인 숙소1_ 톨레도 파라도르 (feat. 톨레도 구시가 전망)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월 17일 |
아...미쳐, 저 제목 쓰는데 세번을 고쳤다. 나는 왜 파라도르, 타라고나, 파라고나, 타라고...이게 막 다 헛갈리지? p랑 t가 헷갈리고, 고나, 고르, 도르 다 비슷해보인다. 알카사르와 알카사바도 헛갈린다. (찾아보니 알카사르의 스페인 말이 알카사바란다. 둘이 같은 말이었어!! ㅎㅎ)스페인의 첫 숙소는 톨레도 파라도르. 파라도르는 중세의 성을 리모델링해서 숙소로 만든 것인데, 스페인 전역에 다 있다. 전망 좋고, 건축물 웅장하고, 서비스 좋아서 스페인 여행할 때 파라도르에 자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온갖 가이드북에 다 적혀 있지만, 솔직히 뚜벅이로 다닐 때는 자기 힘들다. 시내 중심에 있지 않고 산꼭대기나 언덕배기에 있어서 걸어 가기는 참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곳도 거의 낭떠러지 같은 강변도로(혹
가랏 크렘린! 차르 캐논!!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1월 10일 |
돌아온 러시아 여행기, 이번에는 붉은 악의 제국(?)의 심장부! 크렘린입니닷. 그런데, 엄 분명 붉은 벽이긴 한데 악의 상징(??)답지 않은 이 화사한 꽃밭은 뭐지;;; 크렘린(Кремль)은 성채 요새를 뜻하는 일반명사로 러시아의 오래된 도시마다 하나씩 서있지만 딱히 도시를 언급하지 않고 단어 하나로 지칭하면 모스크바 크렘린을 가리킵니다. 기원 전부터 요충지로 여겨져 사람들이 모여 살던 이곳에 12세기 모스크바 대공국이 진출하며 유리 돌고루키(Юрий Владимирович)가 목책을 쌓아 처음으로 요새화하였다가 몽골에게 함락, 수복한 뒤 14세기 드리트리 돈스코이(Дмитрий Донской)가 흰 석회암의 석조 성채로 만들었고 15세기 말 이반 3세(Иван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