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캐처(2014)
By u'd better | 2015년 6월 29일 |
케이블 무료영화 목록에서 봤는데 마침 얼마 전 친구가 하나와 앨리스를 추천하면서 함께 재미있다고 했고 무료 기간이 6월 말일까지이길래 끝나기 전에 얼른 봤다.보는 내내 섬찟한 느낌에 자꾸 거리를 두게 되어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정된 끔찍한 결말을 향해 가는 영화를 볼 때는 본능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전에 케빈에 대하여를 볼 때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감독이 머니볼 감독이라는데 머니볼 때도 그랬고 차갑고 건조한 연출이 좋다. 너무 메소드 연기 같긴 했지만 스티브 카렐도 정말 끔찍했고. 예상했던 엔딩의 우울함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섬찟한 느낌이 적어도 오늘밤 안으로는 가시지 않을 것 같아 좀 두렵다.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는 면이 없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그러진 영혼을 가진 사람과 나를 돈으로
헤일 시저!
By u'd better | 2016년 3월 29일 |
지난주에 개봉하자마자 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서 못 보다가 하던 일이 오늘 대충 끝나서 봄. 어떤 장르의 영화든 잘 만드는 코엔형제가 만든 50년대 미국영화 종합선물세트. 헐리우드 영화라고 하면 이젠 블록버스터가 먼저 떠오르는 것 같고, 헐리우드 영화라기보다는 미국영화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50년대 각종 장르의 헐리우드 스튜디오 영화들(서부영화, 드라마, 뮤지컬, 종교영화 등등)을 쓸데없는 고퀄리티로 재현한 것을 보는 재미가 엄청 쏠쏠하다. 다 너무 그럴 듯한 게 웃겨서 실실 웃으면서 보게 된다. 커뮤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그룹도 우습게 그려지긴 했지만 재미있고, 마치 외계인의 UFO처럼 나타나는 소련 잠수함과 강아지 엥겔스도 웃겼다. 이 장면에서 폴란드 공산당가가 나와서 예전에 이 노래를 제일 좋아한다
머니볼(2011)
By u'd better | 2012년 6월 19일 |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우왓 이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데. 재밌지만 뻔한 미국식 감동 스토리일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건조하고 구체적이라 좋았다. 약간 소셜 네트워크 보던 때의 느낌? 연승 행진을 작위적인 연출 없이 신문기사 넘어가듯 사실만 보여 주는 것도 좋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펙트게임에서 엄청나게 감동 밑밥을 뿌려 뒀던 강만수의 홈런보다도 해티버그의 홈런이 훨씬 더 눈물 났다는. 하지만 이건 사실 머니볼에 대한 얘기라기보단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게, 그 점이 더 재밌었다. 능력과 가능성을 믿었다가 실패했던 한 남자가 통계적 확률로 승부를 걸어 보지만 그러면서도 내내 또다시 패배자가 될까봐 불안해하는 모습, 그래서 어린 딸의 노래 부르는 목소리에 감탄하면서도 곧 본인의 젊은 시절을 떠올
[쥬피터 어센딩] 목성 등장!!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5년 2월 10일 |
퇴폐미를 마음껏 발산하는 에디 레드메인과 공중 전투씬을 제외하고는 남는게 없는 영화 감정 전개가 보고 있는데도 잠깐 내가 존게 아닌가 싶게 팍팍 튀는게 교차편집형 영화도 아닌데 왜이러나 싶은... 책을 압축해야 하느라 그런건 알겠지만 여성 판타지도 그다지 만족시켜주진 못할 것 같네요. 둘의 케미가 당연히!! 발생되어야 하는데 당연!!히 진행되니 진행된다는 느낌 차라리 에디 레드메인 감상하는게 남는 듯~ 스토리따위!!하면서 팝콘 감상하기엔 미묘하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하이틴 쪽도 묘하고 SF도 묘하고 애매하네요. 대놓고 고전형 퇴폐캐릭터 ㅅ...소릉흡니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틱한 SF 디자인들은 개인적으로 꽤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