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행; 완주 고산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 8월 24일 |
지난 6월의 남쪽 성당여행, 그 마지막은 완주의 고산성당입니다. 아시다시피 완주군은 서울을 감싼 경기도처럼 전주시를 빙 둘러싸고 있는데 고산면은 완주군 중에서도 대아저수지로부터 흘러나가는 만경강 유역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른 봄에 이 근처에 한번 왔었죠. 완주 되재 성당이라고. 아닌게아니라 고산 성당의 뿌리는 되재 성당으로부터 비롯됩니다. 1891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유서깊은 되재 성당이 한국전쟁의 난리통에 불타 소실되자 전후 1958년 그 본당은 산골짜기에서 강가 평지로 내려와 고산 성당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본당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4년 새로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당은 장방형 바실리카 구조에 익숙한 적벽돌과 한
성당 여행 #120 부천 심곡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9월 7일 |
드디어 9월이 되고 가을이 왔습니다. 가장 다니기 좋은 계절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기에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무조건 튀어나가야하는 법! 지난 토요일의 부천 심곡성당입니다. 심곡 성당은 부천의 심곡동, 부천대학교의 서쪽 맞은편에 있습니다. 눈에 띄는 독특한 형태와 하얀 색상으로 인해 이 지역 분이라면 오다가다 몇 번씩 보셨겠네요. 그리고 성당 건축으로 유명한 김영섭 씨가 설계한 건물이기도 하죠. 신천동 성당(1984) 이후 2000년을 전후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김영섭 씨의 성당들 중 맨 앞줄에 있습니다. 서문으로 들어왔을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제관을 겸하는 사무동 건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직육면체 블록이 계단처럼 돌출되어 나란히 배열된 형태이지만
성당 여행 #118 서울 종로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8월 25일 |
긴 더위가 끝나간다 싶더니 계속 흐린 하늘 아래 비가 오락가락 하는게 가을 장마라네요. 이럴 줄 알고(...) 일기 예보를 검색하다 비오기 전 지난주에 들렀던 종로 성당입니다. 종로 성당은 서울 한복판, 종묘 옆 종로 4가 교차로에서 인접한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55년 명동 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1987년 건축 축성되었습니다. 높은 건물이 없는 종묘 옆에 종탑이 하나 서있다보니 오고가다 꼭 보게되는 곳이기도 하죠. 국내에서는 종탑 위에 대형 예수성심상을 올리는 경우가 잘 없다보니 약간 남미 분위기도?? 하지만 반대쪽 주차장 위에는 같은 자세지만 목에 칼을 건 동상이 올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성당이 여러 박해
성당 여행 #122 서울 방배동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9월 17일 |
어쩌다보니 김영섭 설계 성당들 돌아보기, 오래전 포스팅한 서울 신천동성당(1984) 이후로 부천 심곡성당(1997), 서울 삼성산성당(1998), 천안 성환성당(1998)까지 왔습니다마는 신천동성당과 심곡성당 사이에 십 년 넘게 공백이 있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정말 그동안에는 성당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물론 아니죠~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에 걸쳐, 김영섭 씨는 집안의 형인 김중섭 씨와 함께 작업합니다. 대담 인터뷰에 따르면 김영섭 씨는 선배이자 형인 김중섭 씨의 어시스턴트에 가까운 입장으로 바깥의 큰 덩어리부터 접근하는 김중섭과 내부에서 밖으로 펼쳐지는 김영섭의 접근법을 살려 큰 선과 외관은 김중섭이, 내관과 인테리어는 김영섭이 나누어 맡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