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The Terminal (2004)
By 멧가비 | 2021년 9월 26일 |
동유럽 공산국가라는 제2세계 출신 여행자는 국경과 출입국 권한이라는 덫에 걸려 졸지에 공항 노숙자가 된다. 노숙자가 됐는데도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생활을 꾸려, 그를 권위로 찍어 누르려는 보안책임자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일을 하고 관광용 책자로 영어를 익히며 캐서린 제타존스도 손쉽게 꼬셔버리는 놀라운 남자다. 바꿔 말하면, 원래가 비루한 밀입국자도 아니었던 타국의 유능한 남자를 서류 몇 장만으로 간단히 노숙자로 전락시키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거만한 출입국 정책을, 그러나 나름대로 상냥하게 꾸짖는 풍자극이라 볼 수 있겠다. 그 유능한 남자 나보스키와 연대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봐도 그러하다. 가장 친해지는 노동자 굽타와 엔리케는 각각 인도인과 남미인이고 약품 반입 문제로 크게 도움받는 남자는
초콜렛 도넛 Any Day Now , 2012
By Dorothea KAM - Friede sei mit dir | 2015년 3월 3일 |
![초콜렛 도넛 Any Day Now , 2012](https://img.zoomtrend.com/2015/03/03/b0010453_54f5613630313.jpg)
초콜렛 도넛 Any Day Now , 2012 미국 | 드라마 | 2014.10.02 | 15세이상관람가 | 98분 감독 트래비스 파인 출연 알란 커밍, 이삭 레이바, 가렛 딜라헌트, 프랜시스 피셔 초코렛 도넛. 실화여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짧은 시간 진짜 가족이였던 세 남자의 이야기. 게이커플이라는 세상의 차가운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때문에, 아이를 방치하는 마약쟁이 엄마보다 더욱더 아이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들의 마음은 짓밣혔다. 진정 그들을 마르코의 부모님으로 봐준 사람은 특수학교 선생님과 담당자 그 둘 뿐. 그 두명은 이들을 정말 마르코의 입장에서 마음으로 사랑하고 챙겨주는 따뜻한 부모로 보았지만, 나머지 가까웠던 동료마저도
하녀 (1960)
By 멧가비 | 2021년 1월 4일 |
한국전쟁 이후 전 국민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소위 가정에 상주하는 가사노동자를 고용해야 할 필요성 또한 생겨나게 된다. 생활은 주부가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삶의 방식은 그것이 곧 필요악처럼 인식되어 근원적인 불안함을 잉태하게 되었으리라. 집에 사람은 필요한데 그 사람이 집안을 망칠 것이다라는 모순적이고 계층 혐오적인 공포는, 이은심에 대해 마치 존재 자체가 재앙의 근원인 것처럼 이물감 있는 묘사를 하고 있는 점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지방 극장 배급을 위해 추가한 분량, 영화 속 치정극을 극중극으로 설정한 일종의 메타픽션적 액자 구성은 영화의 완성도를 해친다는 게 중론이고 감독 본인도 맘에 들지 않아했다고 하던데, 나는 그게 있어서 영화가 더 입체적이고 흥미롭다는 쪽이다. "가정
오싱 Oshin , 2013
By Dorothea KAM - Friede sei mit dir | 2014년 3월 13일 |
![오싱 Oshin , 2013](https://img.zoomtrend.com/2014/03/13/b0010453_53217bad87609.jpg)
오싱 Oshin , 2013 감독토가시 신 출연하마다 코코네, 우에토 아야, 이나가키 고로, 이즈미 핀코 일본 | 드라마 | 2013.12.05 | 전체관람가 처음엔 중국영화인줄 알았다가,, 왠지 배경이 중국(?)스러워서 그런가... 일본영화. 그리고 실화. 너무나 씩씩한 아이여서 더 마음이 짠 했던 영화. 예전 우리네 할머니들의 못살고 힘들어서 식모생활 보모 생활하던 그 시절의 이야기 같아 짠하고, 어찌 저렇게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사회도 안타까웠던... 어린 자식을 보내야만 했던 부모의 마음도 속상하겠지만, 이 영화에서 아빠는 좀 진짜 이해도 잘 안가고, 화만내고,, 그리고 오싱을 글도 가르쳐주고 도와줬던 탈영병의 마지막 그 급작스런 오바스러움은 극의 흐름에서 손발이 너무 오글 거렸다.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