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메이드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9월 16일 |
저는 이렇게 범죄와 연루되어 돈을 버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고루하게 철학을 쌓는 것보다 돈을 쌓는 걸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속물이기도 하거든요. [아메리칸 메이드]는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유쾌하고 능력있는 비행사 베리 씰이 CIA의 일을 도와주다 겸사겸사 마약상 일도 도와주고, 무기 밀매도 합니다. 하지만 대책없이 일이 커지면 빈틈이 생기는 법. 베리 씰은 예상치 못한 일들에 휘말리게 되고, [아메리칸 메이드]는 그때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쓰지만,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군데군데만 보면 막장드라마같기도 합니다. 몇몇 분이 블랙코미디라고 포장하시는데, 솔직히 까놓고 봐서, 마약상과 경찰과 FBI와 CIA와 백악관과 연결되어서 난리가 나는 게 막장이 아니고 뭡니까
짱구는 못말려 -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 2017
By DID U MISS ME ? | 2020년 11월 4일 |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꿈'은 곧 '소망'으로 함께 해석된다. 한국어의 '꿈'이 그렇고, 영어의 'Dream' 역시 그러하며, 일본의 'ゆめ' 또한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번 극장판은 꿈속 세계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과 그들이 그리는 미래 모습을 그 안에 투영시켰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어린 아이들이 꿈꾸고 또 그리는 자신들의 미래 모습을 보는 경험은 언제나 재미있다. 근데 난 왜 '훈이' 꿈이 만화가였던 걸 몰랐었지? TV판도 줄곧 보고 극장판도 거진 다 봤었는데 왜 훈이가 만화가의 꿈을 꾸고 있었다는 건 몰랐을까. 내가 관심이 너무 없었나? 하여튼 만화가로서 성공하는 꿈을 꾸는 훈이의 모습이 귀여우면서 웃긴다. 존나 채찍질 당하면서 만화 그리는 개그 내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외에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By Call me Ishmael. | 2012년 9월 12일 |
H.G 웰즈의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다하더라도, 1938년 오손 웰즈가 벌인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화성침공'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를 모른채 이 영화를 보더라도 이 영화는 보기도 전에 그 이야기의 짐작을 오해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 불타는 지구 혹은 어떤 행성을 프레임으로 다코타 패닝을 안고있는 톰 크루즈. 그리고 이 둘의 놀라 휘둥그레진 두 눈과 썩 좋지 않아보이는 안색은 포스터에 그 어떤 수식어가 덧붙여져 있든간에 우주전쟁이라는 타이틀 덕에 거대한 스케일의 어떤 SF영화를 떠올리게 만들기 쉽다. 게다가 외계인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고 있는, 알 수 없는 미지에 관한 영화에 만큼은 장인의 수식어를 붙여도 될만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라니. 원제가 세계 전쟁으로 읽히든,
로보캅 2 Robocop 2 (1990)
By 멧가비 | 2016년 6월 27일 |
탐욕스러운 기업가, 미친 과학자,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수반 등 캐릭터들이 조금 알기쉬운 포지셔닝을 하고 있으며 액션은 그 정교함이나 스케일 면에서 눈에 띄게 강조된다. 어린이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수준을 넘어 마약 갱에 가담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작에서 더 나아간 도시의 타락을 명확하게 상징한다. 이것을 단지 영화가 가벼워졌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여전히 남아있는 주제의식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조금 더 쉬운 메시지를 다룰 뿐이다. 이젠 그 특유의 미친 TV 광고로 오존층 파괴 문제도 건드리는 수준이다. 역시나 머피가 겪는 고난들은 전작에서 예수를 모티브로 했던 것들이 연장선상에 있다. 몸이 분해되는 고난을 겪고, 인격이 소멸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전지 찜질을 자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