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없어서 쓰는 스코틀랜드 근황
By The life before us | 2015년 12월 27일 |
~프리비어슬리 온 더 라이프 비포어 어스~ (-_-;) 크리스마스... 유럽의 대명절... 유럽 전역이 버스 조차 다니지 않는 유령도시가 된다고 함 뭔가 가족과 친지와 따뜻하게 하하호호 보내는 날인데 플랫메이트와 하염없이 방에 쳐박혀 보낼 생각을 하니 아득해져서 몇달전부터 어딘가를 가고싶었음 그런데 싼값으로 갈수 있는 곳은 그 나물에 그 밥인 유럽국가들뿐;; 그래서 원래는 남친(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었으나 크게 싸우고 헤어졌을때 충동적으로 스코틀랜드 여행을 계획하게 됨 23일. 공항 코치를 타면서부터 뭔가 조짐이 요상했음 코치버스도 사전 예약을 해야하는데 내 시간대 앞 버스 기사가 빈 자리가 있다며 태워줌 인도 액센트가 심해서 스텐스테드 공항에 가는게 맞는지 알
맥베스 (2015) / 저스트 커젤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5년 12월 30일 |
출처: IMP Awards 셰익스피어 원작의 대사와 상황을 가져오되, 원작 무대인 스코틀랜드에서 사실적인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찍었다. 이런 접근은 영화 내내 이어져서 사실적이고 건조한 세트를 비추다가도 몽환적이고 사실과의 관계가 흐릿한 장면을 교차하고, 셰익스피어 희곡의 대사를 이야기하지만 톤은 영화풍으로 조곤조곤하다. 희곡의 영화적 각색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데 막상 결과가 무척 흥미롭지는 않다는 점이 아쉽다. 모범생의 잘 만들었지만 예상 가능한 답안을 본 느낌. 셰익스피어 극에 익숙한 영국 배우와 스타성을 적절히 갖춘 좋은 배우를 조합한 결과는 좋은 편이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주역,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에 취향 차이는 있어도 폄하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명한 캐릭터로 그
재작년 추석
By 개인적 블로그 | 2016년 9월 16일 |
여행중이었던 스코틀랜드의 Isle of Skye.스코틀랜드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섬인데 사람도 없고 조용한 섬이었다.투어프로그램을 참여할 생각 없이 혼자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찾아 간 거라서 숙소에 사람들이 다들 투어를 나가고 조용해지면 느지막이 일어나 엽서를 쓰거나 책을 읽었다. 딱히 뭘 보러 다닌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면 숙소에만 내리 있었던 것 같다. 사흘을 머물고 떠나는 날, 엽서를 보내려고 우체국에 들러 우표를 사다 붙이고 직원에게 갔다 줬더니 그 직원이 대충 훑어보곤 China 써서 다시 오라고 빠꾸를 멕였다. 기분이 나빠서 정색하곤 나 중국인 아니고 여기 South Korea 써놨다고 하니 직원은 머쓱해하면서 미안하다고 했다.사진을 많이 안 찍어서 그런지 이밖엔 특별히 기억나
서소 Thurso, 스코틀랜드 황야의 중심지
By 안 까먹을려고 하는 블로그 | 2012년 8월 27일 |
스코틀랜드에 가면 엄청나게 빈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국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인버네스에서 더 북쪽으로 나아가야 빈 공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캐나다 아북권의 순상지처럼, 인버네스 위쪽의 스코틀랜드 영토는 비어 있다. 지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 여백의 한가운데 들어가고픈 욕망을 참을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풍경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 광활과 황량의 정도는 알래스카보다 작고 아이슬란드보다도 스펙타클하지 못하다. 광활과 황량의 미니멀리즘이라고나 할까. 근데 참으로 무뚝뚝하다. 이 빈 공간을 둘레로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 남쪽으로 인버네스가 버티고 있고 서해안으로 햄스데일, 서소 그리고 북쪽으로 여러 작은 마을들이 '배른 랜드'(캐나다 아북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