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 데칼코마니 같은 영화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8월 12일 |
하대세의 신작. '더 테러 라이브'를 봤다. 엄청난 대작 설국열차에 맞서 그래도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그리고 실제로 보니 참 괜찮은 영화였다. 실제로 몇 분 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고, 그 몰입력이 끝내줬다. 감정과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않았으면 줄줄줄 늘어졌을 영화를 타이트하게 잘 만들어준 감독과 하대세 및 다른 배우들에게 감사를. 더불어 정말 데칼코마니를 찍은 듯 현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인물과 상황이 살아있는 영화다. 그래서 기분이 더러워지기도 하지만. SNC 방송사의 앵커 윤영화(하정우). 5년 간 메인뉴스 앵커 자리를 꿰차고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라디오 방송 DJ로 좌천된다. 거기다 사내커플이었던 부인 이지수 기자와도 이혼하는 상황에 이르고 만다.
[군도]
By 소근소근 노트 | 2015년 1월 11일 |
연출과 편집 다 좋고 스토리도 심플하고 개그코드도 괜찮고 액션의 비쥬얼도 좋고. 다 좋다. (아래부터 스포!!)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실수는, 강동원이라는 악역을 썼다는 데 있다. 영화를 다 봤는데, 기승전강동원 밖에 기억에 안 남아. 자신들을 괴롭히던 양반놈들을 처단하고 조선웨스턴의 장엄한 엔딩과 카타르시스를 맛 볼 타이밍에. 강동원 오빠 쥭었어, 뀨. 엔딩의 희열이 없어. 화면은 아름다운데. 스타일리시 한데. 사운드도 좋고 때깔도 좋고. 진짜 다 좋은데. 강동원이 죽었다니까. 흙흙흙. 너무 안됐어. 쟤도 저러고 싶어서 저런 캐릭터 된 건 아닌데. 도치도 도치지만 왜 우리 오빠 죽여요.
믿고 보는 하정우가 나오는 영화 - 베를린
By 나 혼자서 수다 떨기 | 2013년 2월 4일 |
감독 : 류승완 주연 배우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상영 시간 : 120분 하정우와 한석규의 조합으로 영화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봐야 해를 외쳤다. 하정우가 나온 영화들이 몇 개 있는데 이상하게 말랑말랑 하게 나오는 영화들은 거의 안 보고 하정우가 죽도로 고생한 영화들만 봤다. 아무튼 본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나름 기대는 했다.(솔직히 말하면 본 시리즈는 보지를 못했다. 멧 데이먼이 이상하게 안 끌려서) 영화 보는 2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봤다. 액션도 마음에 들었다. 하정우 혼자 죽도록 고생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오롯이 하정우라는 배우가 있어서 가능했고 하정우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한석규는 생각보다 비중이 적었다
1987
By DID U MISS ME ? | 2018년 1월 2일 |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작품이다. 중반부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건만, 후반부부터는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게도 영화적이고 작위적인 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자연스러운 감동을 조금 깎아먹고, 관객이라면 응당 기대하게 되는 각 캐릭터들의 전사가 확실하게 제시되지는 않는단 점에서도 조금 아쉽다. 특히 강동원의 쓰임새는 조금 과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작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의 부속으로써 딱 자신의 역할만큼만 활약한다는 컨셉을 생각해보면 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해당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든 아니든을 떠나서 그들이 없었더라면, 또는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해 자꾸 생각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