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또 패니케이꾸!!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5월 17일 |
![모또 패니케이꾸!!](https://img.zoomtrend.com/2018/05/17/b0116870_5afd6baee5dca.jpg)
다른 의미로, 조슈 브롤린 인생연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인생연기가 많지만, 이렇게 키치적이면서 기이한 성품을 지닌 캐릭터는 처음이거든요. 이 캐릭터의 이름은 빅풋으로 통칭됩니다. 이 장면은 그 캐릭터, 빅풋의 아스트랄한 본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으로 팬들에겐 닥이 단말마를 내지르는 장면과 함께 명장면의 쌍두마차로 통함. (아이스크림 빨아먹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 사람도 있지만요.) 이 영화가 나온 지 4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그 아스트랄함이 유치하지 않고 생기를 띄며 나타나는 걸 보면 확실히 독보적인 감각이 있어요. [위대한 레보스키]처럼 컬트 코미디/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PTA 감독의 어느 작품보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힘을 뺀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By DID U MISS ME ? | 2018년 7월 9일 |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https://img.zoomtrend.com/2018/07/09/c0225259_5b42fad66a032.jpg)
애초에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였다.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았다. 뭐, 전작의 후광이 너무 컸던 거지. 전작이 대규모의 예산을 들인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 흥행 했고, 무엇보다도 훌륭한 연출과 촬영 덕에 꽤 두터운 팬층을 만든 작품이었으니까. 무엇보다 떡밥이나 후속작 예고 따위가 일절 없었고, 그 안에서 깔끔한 결말이 났었으니 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속편은 말그대로 거대한 사족 같아 보였다. 심지어 전편의 감독 떠나가, 촬영감독 떠나가, 에밀리 블런트 떠나가. 그나마 남아있는 것은 더티 섹시 두 남자 배우와 왠지 지금도 대도시 한 가운데가 아닌 주 경계 끝자락 오두막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각본가 하나였으니... 데이 오브 스포일러! 하지만 이 영화, 꽤 선방 했다고
헤일! 시저 -블랙이 아닌 블랙코미디
By ▶◀earendil의 ALICE CAFE[분점] | 2016년 3월 27일 |
![헤일! 시저 -블랙이 아닌 블랙코미디](https://img.zoomtrend.com/2016/03/27/a0010531_56f80b880e6b5.jpg)
조쉬 브롤린 인생작 나왔습니다.헐리우드의 오래된 음모론이자 웃음거리 하나를 가지고, 그게 진짜 있었다는 가정하에 그걸 배경으로 온갖 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이걸 단순히 군상극으로 끝내지 않고, 총괄 프로듀서인 에디 매닉스의 눈물나는 순례행을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나갑니다.블랙 코미디인데 블랙이 아니에요. (흔들리기는 하지만)결코 멈추거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 믿음을 전파해 나가는 에디의 행보는 노골적으로 예수의 행적에 대한 메타포어입니다. 물론 그 압권은 마귀들린 자[폭소]를 때려서 내어쫓는 씬. 코엔 형제는 상황과 인물들이 블랙코미디를 지향하는데, 그게 모여드는 중심점인 에디는 시종일관 진심으로 헤쳐나가는 열연을 보여준 덕분에, 세계쪽이 (흐뭇한)웃음거리가 된다는 거대한 아이러니를 만들어
팬텀 스레드, Phantom Thread, 2017
By Call me Ishmael. | 2018년 3월 10일 |
![팬텀 스레드, Phantom Thread, 2017](https://img.zoomtrend.com/2018/03/10/e0012936_5aa418693f84d.jpg)
무너뜨리면서 쌓아 올리는 기묘한 사랑. 하지만 단언컨대, 나는 이 사랑에 감명받을 순 있었지만 동의할 수는 없었다. 두 세계가 만나 함께 쌓아 올리는 사랑이 아닌, 서로를 파괴할 때 단단해지고 견고해지는 감정이라니. <데어 윌 비 블러드>에 이어, 폴 토마스 앤더슨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두 번째로 만난 이 영화 <팬텀 스레드>가 막 시작되었을 때, 나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미국이 아닌 곳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가 있었나를 머릿속으로 돌이켜봤다. 이전 <리노의 도박사>를 쓰면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나는 그의 영화 세계가 잔인하고 폭력적이지만 아들에겐 한없이 자비로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들로부터 도망치고픈 아들들의 이야기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평면적으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