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 - 약점 불구, 세월 뛰어넘은 걸작 로맨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9년 6월 19일 |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범죄 조직에 몸담은 아화(유뎍화 분)는 라바(황광량 분) 일당과 함께 강도 행각을 벌이다 소녀 죠죠(오천련 분)를 인질로 잡습니다. 라바는 죠죠를 살해하려하지만 아화가 극력 만류합니다. 아화와 죠죠는 가까워집니다. 홍콩 느와르 대표작 중 하나지만… 최근 재개봉된 진목승 감독의 1990년 작 ‘천장지구’는 홍콩 느와르가 전성기를 풍미했던 시절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원제는 ‘천약유정(天若有情)’이지만 한국에는 그 후속편 ‘천장지구(天長地久)’로 이름이 바뀌어 개봉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당시만 해도 외국영화의 제목이 이상하게 바뀌어 개봉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천장지구’는 뒷골목 남자 주인공과 상류층 가문의 외동딸의 이루어질 수
심플 라이프 [Simple Life]
By Down to Earth | 2012년 11월 28일 |
유명한 영화제작자인 로저가 자신을 키워준 가정부 아타오를 돌보게 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왜 [심플 라이프]일까, 영화를 보고 돌아오며 생각했다. 영화 속 장면 중 병석에 누운 아타오의 손을 붙잡은 목사의 기도가 떠올랐다. '사람은 누구나 고난을 겪으며 위로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거나 미처 그 소중함에 보답하기도 전에 그가 늙고 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때가 온다. 철없는 어른은 그런 통과의례를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며 때로는 고통을 겪기도 하는데 결국은 이것이 삶과 죽음의 섭리임을, 영화는 아타오와 로저 두 사람을 통해 말하고 있다. 늘 값지도 않을 돈을 빌려가 화대로 써버리던 요양원 친구 킨 아저씨는, 다 알면서도 '할 수 있을 때 하게 놔둬'하며 베풀어줬던
그레이트 월 (The Great Wall.201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5월 14일 |
2016년에 중국과 미국 합작으로 이연걸이 주연을 맡은 ‘영웅’으로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맷 데이먼을 주연으로 기용해 만든 판타지 액션 영화. 내용은 영국 출신의 떠돌이 용병 윌리엄 가린이 공기 중에 마찰을 일으키면 폭발해 사람들이 죽는다는 신비의 검은 가루를 찾아서 여행을 하다가 동료들을 하나 둘씩 잃고 단짝 친구인 페로 토바르만이 남게 됐는데 간밤에 정체불명의 적에게 습격 받았다가 적의 팔을 잘라 가지고 가던 중. 고산족의 추격을 받아 위험에 처했을 때 만리장성에 도달해 성을 지키는 무명 수비군에게 항복한 뒤, 인류의 적 타오티에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중에 나오는 검은 가루는 화약이다. 서양 용병들이 화약을 찾으러 중국까지 온 게 이야기의 시작이지만, 본편 내용 자체는
심플라이프; 오랫만에 보는 따뜻한 영화.
By Chicken Scratches, done by my restless mind. | 2012년 11월 26일 |
심플 라이프 유덕화,엽덕한,왕복려 / 허안화 나의 점수 : ★★★★★ 사실 오전에 남영동을 보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고 영화 분위기에 너무 침잠되어 있던 터라, 오후에 예정된 심플 라이프는 그렇게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시 길을 나서 본 영화는 남영동1985보다도 더 와닿는 따뜻한 영화였다. 영화는 아타오와 로저(홍콩 사람들의 영어 이름은 어찌도 8, 90년대스럽단 말이냐)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녀의 마지막 1, 2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가 떠나고 난 뒤에 그들에게 어떤 모습과 기억으로 남아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도 착하고, 순수하고 따뜻해서 너무도 즐거운 두 시간이었다. 며칠전 늑대소년을 보면서, 얼마나 디지털 색보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