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S1m0ne (2002)

멧가비|2021년 11월 17일
Posts

시몬 S1m0ne (2002)

멧가비|2021년 11월 17일

배우, 가수, 아이돌 등 화면 너머에 존재하는, 그들은 어떤 의미로는 하나의 오브제다. 조명과 화장과 시각 효과 등을 통해 인공성으로 무장한 채 화면 바깥의 소비자에게 어필, 실제 인간이든 사이버 아바타이든 본질적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가 그것이 실제와 구분조차 할 수 없다면, 실제 사람이냐 아바타이냐 구분할 의미가 있는 내에서의 차이점이 없다면, 어느 한 쪽을 가짜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 가게 점원 대신 로봇을 세웠을 때, 인간인 점원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모든 서비스를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면 더 이상 로봇은 "대체"가 아니고 "가짜"는 더더욱 아니다. TV 스타가 대중에게 제공 가능한 모든 감흥을 폴리곤으로 만든 아바타 인간이 똑같이

Related Posts

3 posts

업로드 Upload (2020 ~ 2022) 시즌1,2

멧가비|2022년 5월 8일

우선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점은, 이 드라마가 중심으로 삼고 있는 소재, "복제된 자아"에 대해서 할 법한 어설픈 고민같은 것들은 일찌감치 집어치웠다는 사실이다. 유기적 뇌에 담겼던 기억이 디지털로 복제되고 다시 그것을 복제된 유기 신체에 다운로드 하는데도 이 드라마는 그 각각의 개체들을 같은 사람(자아)으로 간주한다. 장 보드리야르 선생이 무덤에서 통탄할 일이지만, 아니 그런 거 다루는 픽션 이미 많잖아요. 여기선 관둡시다. 이런 장르의 영미권 드라마들을 관심있게 섭렵했다면 누구나 눈치챌 수 밖에 없는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 [블랙 미러]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굵직한 것만 보더라도, 인간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세태는 [추락] 편에서, 인간의 감정과 고통 까지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돈 룩 업 Don't Look Up (2021)

멧가비|2022년 3월 7일

스킨만 다를 뿐, 마이크 저지의 [이디오크러시]와 본질적으로 같은 결의 미래를 묘사하고 있다. 정치 신념 때문이든, 음모론에 절어서든, 시발점이 무엇이건 결국 시민의 다수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전거로 질주하듯, 반지성주의에 올라탄 채로 파멸까지 달려야 직성이 풀리는 족속들이라는 것. 다시 말하지만, 정말로 원인은 다양하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그러라고 하니까? 어릴 때 부터 그러라고 배워서? 자신이 틀린 걸 알지만 타인에 의해 자신이 교정 당하는 게 단순히 자존심이 상해서? 멍청한 게 멋있다고 생각해서? 틀린 것을 알고도 고쳐 똑똑하게 굴지 않겠노라 골을 부리고, 깨인 사람들에 대한 조롱과 공격성으로 오히려 역대응하는 심리, 도저히 모르겠는 심통,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법 까지 제

퀴즈 쇼 Quiz Show (1994)

멧가비|2021년 11월 17일

텔레비전 드라마와 극장 영화의 차이, 영화관은 결국 팝콘 장사가 본질이고 영화 앞에 광고도 붙이지만 어쨌든 관객은 영화 자체에 돈을 지불한다. 하지만 드라마, 아니 텔레비전의 모든 컨텐츠는 전적으로 기업 광고에 의해 지탱된다. TV쇼는 인문학에 정통한 평론가들이 너나없이 달라붙어 예술적 가치를 발굴해내지도, 컬트 팬들에 의해 유의미하게 재소비되지도 않는다. TV쇼 시청률이라는 것은 정확히는 광고가 노출된, 즉 기업이 지불한 광고료에 대한 "밥값"을 그 프로그램이 해냈냐 못했냐에 대한 지표에 다름 아니다. TV는 ([네트워크]에서 신랄하게 지적되었듯이) 결국 광고를 붙여주는 기업이 지배하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TV쇼의 모든 것은 사실은 광고주의 의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해도 된다. 신념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