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By 토니 영화사 | 2013년 1월 22일 |
![고양이를 부탁해](https://img.zoomtrend.com/2013/01/22/d0145953_50fd82dfb5af3.jpg)
<고양이를 부탁해>는 21세기를 접어들어, 이제 막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가는 다섯 친구들의 20살 인생 어디쯤의 공기를 따라간다. 제각각이다. 취직을 해서 일찍이 자본주의의 맛을 보는 녀석부터, 세상이 단 한 번도 원하는 것을 준적이 없는 패배감에 찌든 녀석까지. 그들이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각자의 공간 속에서 삶을 맛보며 세상을 배워간다. 물론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은 옥지영이 연기한 지영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돌아오는 것은 비극뿐인 그녀의 삶이지만, 그것도 남들보다 고되게 세상을 배워가는 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가 잡아내는 다섯 20살 청춘들의 공기는 삭막하지만, 눈이 시리게 아름답다. 그들은 갑자기 마주친 세상 앞에서 길을 잃은 고양이와도 같다. 그들이 치열하게 현실과
<용의자 X> 가슴 저린 류승범의 멜로 연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10월 15일 |
![<용의자 X> 가슴 저린 류승범의 멜로 연기](https://img.zoomtrend.com/2012/10/15/c0070577_50765b052e698.jpg)
일본 미스터리 소설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6년 나오키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 <용의자 X> 시사회를 다녀왔다. 이미 원작 소설과 동명의 일본 영화를 본 이들이 많고 나도 영화를 이미 접했기에 우리나라 작품에 대한 좀 다른 해석을 기대하고 있었고, <오로라 공주>의 방은진 감독 역시 이미 다들 알고있고 접한 작품이라 다른 관점과 구도로 각색하였다 했는데, 그 선택은 여성 연출가로서 감성을 잘 살려 좀 더 밀도있는 멜로 드라마로 풀어 기대 이상의 절절한 여운을 남긴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물론 원작의 스릴러와 미스터리 사건의 해결 과정, 천재 수학자 주인공과 그가 만들어 놓은 풀 수 없는 문제, 알리바이를 밝히려는 물리학자 간의
광기어린 사랑? 영화 『용의자X』
By 새날이 올거야 | 2012년 10월 10일 |
![광기어린 사랑? 영화 『용의자X』](https://img.zoomtrend.com/2012/10/10/b0075091_5074c51902904.jpg)
풀 수 없을 만큼의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대단한 걸까, 아니면 그런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이 더 대단한 걸까... 물론 나와 같은 범인이야 둘 모두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용의자X는 뽕 맞은 피타고라스, 일명 뽕타고라스라 불리우는 한 수학 천재의 미친? 아니 애잔한 사랑 이야기이다. 학창시절부터 수학에 관한한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온 김석고(류승범 분), - 그는 워낙 수학을 좋아했던 터라 직업마저 고딩 수학 선생이다 - 그래서 그럴까, 수학 외의 나머지는 그에게 모두 별 의미 없는 심드렁한 것들이다. 스킨스쿠버만이 그의 유일한 취미.... 평생을 해결하려 했던 수학 문제마저 풀리지 않자 마냥 의기소침해 하던 어느날, 그가 살고 있던 아파트 바로 옆에 백화선(이요원 분)이
[리뷰:영화] 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By 걷다가 만나는 것들. | 2012년 10월 7일 |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승효상 ,유걸 / 정재은 나의 점수 : ★★★★★ 건축가는 건축물로 말한다 라는 말이 있다. 모든 건축가가 자신의 건축물 앞에서 서있으며 내 건축은 이렇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건축가들은 전시회를 지키는 큐레이터가 아니므로, 지어진 건축물 앞에서 자신의 건축물에 대해 늘상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건축물은 그 자체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지어지고 있는 건축물들은 어떨까? 하나의 건축물이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변질되어, 지금의 건축물은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무엇을 보여 주는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건축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