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리그니처의 소드&버클러 검술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2월 3일 |
안드레 리그니처(Andre Liegniczer)는 1452년 이전에 사망한 독일인으로 출생지는 현재 폴란드 땅인 레그니카입니다. 그는 스스로는 책을 남기지 않았지만 리히테나워류 마스터인 피터 폰 단직( Peter von Danzig zum Ingolstadt)이 1452년에 출판한 코덱스 단직 매뉴얼에 그의 검술이 수록되었고 파울루스 칼이 리히테나워 협회(게젤샤프트 리히테나워)의 일원으로 그의 동생인 야콥 리그니쳐와 함께 이름을 수록함으로써 존재와 저작이 알려질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갑주전투술, 소드&버클러, 레슬링, 단검술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소드&버클러 기술이 많이 참고됩니다. 그 이유는 현재 확인 가능한 최초의 중세 검술서이자 소드&버클러 검술서인 I.33이 좀 난해한 데 비해
정황판정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1월 6일 |
다른 분야도 없지는 않겠지만 검술은 특히나 정황을 보고 판정하는 부분이 큰 편이다. 이는 결국 진검이라는 무기의 위력을 대련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진검으로 후려치면 그냥 죽는다. 그렇다고 진검의 칼날만 죽이고 사생결단 울트라컨택룰로 싸우면 실전에 가까울 것이냐면 전혀 그렇지도 않다. 진검이라면 빈틈투성이의 상대의 손가락만 내리쳐도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최소 근육 인대가 절단되어 더이상 싸우지 못하지만 칼날이 둔하면 그냥 참고 달려들어 칠 수도 있다. 한마디로 타격무기 싸움이 된다는 것이다. 120%풀컨택이라고 할지라도 칼날의 존재 여부만으로 싸움이 이렇게 달라지니 목검이나 가죽 패드검 같은 특성이 틀린 장비라면 더더욱 바뀔 수밖에 없다. 흔히 사람들이 목검이나 블런트 같은 걸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10월 2일 |
예로부터 선제공격보다 공격을 받아치는게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이 점은 리히테나워류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선제공격과 거기서 나오는 선제권 쟁탈, 기세로 제압하는 것을 통해 승리하는 것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15세기에는 너무 빨리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하기도 하거니와 16세기에는 구체적으로 바인딩하고 머물러서(블라이벤) 상대의 오프닝을 관찰하고 필링으로 검의 압력이나 방향 세기를 느껴서 판단하고 들어갈 것이 요아힘 마이어를 통해 제시되어 있으니 결국 천하의 리히테나워류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기다림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여 정작 무작정 기다리면 몸이 정지되고 정신이 정지되어 대응하려고 해도 몸이 늦게 반응하고 정신이 늦게 반응하여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다가 맞게 된다.
ARMA korea 20150607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6월 8일 |
스파링에서도 점차 16세기의 경향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15세기의 리히테나워류가 방어도 페인트도 중간에 베기를 바꾸는 짓도 해서는 안되고 오직 정직하고 강한 일격만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16세기에는 페인트 기술이나 베기를 중간에 다른 베기로 전환해서 치는 것 등 15세기의 금기를 좀 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리와 원칙은 같지만 시선, 보법, 기세, 검의 위치나 붙었을 때 활용하는 다양한 속임수 기법이나 베기를 정직한 한가지가 아닌 중간에 다른 베기로 바꿔서 치는 개념 등을 이른바 한트아르바이트(Handtarbeit)라는 개념 안에 정리했습니다. 이쯤되면 공식화된 거나 다름없죠. 그래서 글만 읽어봐도 그러한 개념들을 활용해서 이루어지는 싸움을 그려보면 그 내용은 빠른 움직임과 속임수가 난무하